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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엔 출전할까?' KGC의 깊어지는 사익스 딜레마
출처:점프볼|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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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자니 당장의 승리가 불안하고, 뛰게 하자니 부상이 염려된다.

KGC가 키퍼 사익스의 챔프전 4차전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지난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지만 사익스의 부상으로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사익스는 2, 3차전에서 모두 결장했다. 병원 검사 결과는 발목 염좌. 5일간 휴식을 취하며 붓기와 통증은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100%의 몸 상태는 아니다. KGC 김승기 감독도 사익스의 출전을 놓고 “자칫 무리해서 뛰다가 또 한 번 다치면 시즌아웃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승부처가 아니라면 쉽게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KGC는 삼성에 비해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길게 보고 있다면 4차전에서도 사익스를 아낄 수 있다. 실제 4차전 직후 김승기 감독은 “오늘(3차전)같은 경기력이라면 4차전에도 사익스에게 휴식을 더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사익스가 4차전에도 결장한다면 나머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의 부담감이 더해진다. 사이먼은 지난 1차전에서 사익스와 마찬가지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때부터 안 좋았던 부위다.

사이먼은 2, 3차전을 뛰었지만 백코트 과정에서 발목을 절뚝이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매치업 상대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철인’ 리카르도 라틀리프이기에 경기가 거듭될수록 부상부위가 악화 될 가능성은 크다.

이정현 역시 사익스의 결장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기존의 사익스가 했던 볼 운반과 공격에서의 역할을 이정현이 대체해야하기 때문. 여기에 이정현 또한 여러 잔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4차전 후 양희종은 “키퍼(사익스)가 없으니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이정현이 득점, 어시스트 등 전천후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정현이가 철인은 아니다”며 이정현의 떨어진 체력을 걱정했다.

KGC가 사익스의 현재 몸 상태를 고려한다면 당장의 승리보단 시리즈를 길게 볼 필요가 있다. 1차전과 3차전서 보인 신인 박재한의 활약에 한 번 더 기대를 걸 수도 있다.

하지만 3승 1패와 2승 2패는 다르다. 사익스가 없는 KGC에게 삼성의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동시에 나오는 2, 3쿼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사익스를 아끼다 자칫 4차전에 패할 경우 힘겹게 잡은 챔피언결정전 분위기를 다시 삼성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

KGC의 선택이 어찌됐든 사익스의 4차전 출전 여부는 이번 챔피언결정전 우승 향방을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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