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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또 헛발질, 기성용도 '조치' 할 수 있을까
출처:뉴스1|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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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앞서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말‘은 그 자체로도 꽤나 중요하다. 심사숙고해서 신중하게 꺼낸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천금보다 큰 힘이 되고, 반대로 생각 없이 놀린 세 치 혀는 자신과 상대방에게 동시에 치명상을 주기도 한다.

말을 잘하기는 쉽지 않다. 의중과 어긋난 발언들로 곤혹을 치르는 일도 다반사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한 번 더 곱씹어 입 밖으로 나가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많은 이들이 조언한다. 말을 줄이면 최소한 화도 줄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축구대표팀의 리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불필요한 발언들이 너무 많다.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경솔한 말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자신은 내심 말 속에 가시를 담아 날카롭게 뿌렸다고 뿌듯해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로서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 나왔다.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 기성용과 구자철 등 대표팀 핵심 멤버들의 경기력을 확인했던 슈틸리케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경질론‘의 바람막이를 자처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유임‘을 선언한 뒤 슈틸리케 감독과 언론의 첫 대면이었다.

의식한 듯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 수습이다. 팀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과거로 돌아가 우리가 좋았던 시절, 우리가 축구를 잘 했던 때를 돌이켜보면서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 팀 분위기는 물론 ‘기강‘도 좋게 잡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도 여기까지에서 멈췄다면 큰 탈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한 발 더 나아가다 화를 자초했다.

취재진의 마지막 질문이 던져졌다.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의 최근 부진에는 선수들 책임도 크다는 말을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 요지였다. 지난달 중국-시리아전을 전후로 기성용과 구자철 등이 대표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을 염두에 둔 물음이었다.

이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대답이 다른 방향으로 튀었다. 이해를 잘못했는지, 아니면 질문과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픈 말을 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팀의 내부적인 상황을 외부에 발설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와 스태프 모두 한 배를 타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답변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이 향한 이들은 기성용이나 구자철이 아니었던 까닭이다.

한 매체가 지난달 시리아전 이후 "비디오 분석 미팅 때 크루이프 동영상을 보여줬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왜 그 영상을 보고 있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던 한 선수의 ‘고백‘을 전하면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고 때문에 슈틸리케를 향한 여론은 더 싸늘해졌다.

대부분의 축구 관계자들은 "이 정도의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방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 축구인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선수도 문제가 있다. 곪든 썩든 낫든,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옳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분위기를 선수 스스로 외부에 공개하는 것도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는 뜻을 덧붙였다.

아마도 슈틸리케 감독은 그 축구인과 같은 심경일 것이라 짐작된다. 흔들리는 배를 바로잡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누워서 침을 뱉은 격이고 따라서 ‘색출‘을 해서 ‘과감한 조치‘를 내리겠다는 그의 각오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단, 그렇게 하겠다는 것을 굳이 슈틸리케 스스로 외부에 공개할 필요는 없었다. 이런 조치도 안에서 조용히 해결했어야 맞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 말이 머잖아 족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실상 ‘크루이프 동영상‘ 이야기를 외부에 흘린 선수만 내부의 고발자는 아니다. ‘창사 참사‘로 회자될 중국 원정에서의 0-1 패배 전후로 대표팀의 캡틴 기성용과 핵심 미드필더 구자철은 앞 다퉈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꼬집었고 공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는 수위 높은 쓴 소리도 전했다. 나아가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보기에 따라 ‘월권‘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다.

대표팀 안의 문제를 공공연하게 밖을 향해 떠드는 것이 불편했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과 구자철의 발언부터 지적했어야 옳다. 물론 단호한 조치를 내릴 이가 기성용과 구자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것 같지는 않다.

불필요한 말이 자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모양새다. 분위기를 수습해야하고 팀이 하나가 되어야한다고 호소하면서 스스로 와해시키는 꼴이다. 가뜩이나 배가 흔들리고 있는데 선장이 자꾸만 헛발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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