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버스 폭발' 도르트문트 감독, 선수 "우리는 동물 취급을 받았다"
- 출처:스포츠경향|2017-04-13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독일 프로축구 도르트문트 감독과 선수들이 버스 폭발 사건 이후 하루 만에 경기를 강행한 유럽축구연맹(UEFA)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13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AS모나코(프랑스)에 2-3으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재경기 일정을) 협의한 적 없다. UEFA가 스위스에서 내린 결정을 문자로 통보받았다”면서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팀 버스가 숙소를 떠나 경기장으로 가려고 할 때 3차례 폭발했다. 버스 유리창이 깨졌고,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는 팔 등을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UEFA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 하루 뒤 경기하겠다고 발표하며 “양 구단, 지역 당국과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버스 폭발이 있고 얼마 뒤 받은 질문은 경기할 수 있는지였다”면서 “버스에 (폭발물이 아닌) 맥주캔을 던진 정도로 취급했다.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출전 의사를 물어봤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선수들이 두려움을 가질 수 있었지만 모두 뛰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는 우리가 준비됐는지 물어봐 달라”고 말했다.
도르트문트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소폴로스도 “지금도 생각하면 내가 살아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사건 하루 뒤 경기를 하다니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 취급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UEFA는 우리가 가족,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수비수인 마티아스 긴터도 “모두 공감하겠지만 우리 선수단은 어느 누구도 곧바로 경기에 나서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경기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마르셀 슈멜처도 “우리는 경기가 더 연장되기를 원했다”며 “후반 들어서 비로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19분 선취골을 내줬고 35분에는 자책골까지 나와 전반을 0-2로 마쳤다. 후반 12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34분 다시 실점했다. 후반 39분 2-3으로 추격하는 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