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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웠다" 배영수를 다시 일으켜세운 사람들
출처:OSEN|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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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적인 부활의 승리였다.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36·한화)의 승리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 128승에서 오랫동안 멈춰있던 배영수의 통산 승수가 추가되는 데에는 무려 604일의 시간이 걸렸다.

배영수는 4일 NC와 대전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한화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5년 8월9일 대전 롯데전 이후 604일만의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모처럼 승리를 맛본 그는 여러 사람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다.

▲ "다시 시작하라" 김성근 감독 메시지
배영수는 "공을 던지는 동안 지난해 교육리그 생각이 많이 났다. 솔직히 처음엔 ‘내가 왜 교육리그를 가야 하나‘ 생각이 컸다. 교육리그 첫 날은 부끄러웠다. 그런데 3일이 지나고 4일째가 되니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졌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지난해 가을을 되돌아봤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해 1군 등판이 전무했던 배영수는 김성근 감독 지시로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초년생 위주로 꾸려진 교육리그에 배영수급 고참이 들어간 것 자체가 파격이었다. 배영수 스스로도 부끄러워했지만, 김 감독의 진심을 알게 된 이후에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배영수는 "최고령으로 교육리그를 다녀오며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앞으로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았다. 투구 패턴도 바꿨다"며 "계형철 투수코치님께서 1대1로 붙어 많이 지도해주셨다. 감독님이 큰 숙제를 주셔서 고민이 많았는데 계 코치님 도움이 컸다"고 두 스승에게 감사해했다.

▲ "배울 게 많은 두 선배" 박정진·송신영
올해로 만 36세의 베테랑 배영수는 다른 팀이라면 최고참급에 속한다. 그런데 한화에는 그보다 위인 투수가 또 있다. 불혹의 박정진(41)과 송신영(40)이 바로 그들이다. 배영수는 "투수 최고참 두 분을 모시고 있는데 옆에서 보며 많이 배운다. 특히 정진이형이 몸 관리하는 걸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특히 같은 우완 투수인 송신영을 보며 투구 기술적으로 큰 깨달음을 얻었다. 배영수는 "공 던지는 기술은 신영이형이 최고"라며 "난 그동안 한가운데만 보고 던지는 스타일이었는데 신영이형은 (좌우) 코너를 보고 던진다. 나도 그런 것을 보고 타깃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좌우 코너워크에 집중한 이유였다.

▲ "과감한게 딱 내 스타일" 포수 차일목
배영수는 지난해 한화에 합류한 포수 차일목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마산 NC전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춰본 뒤 시즌 첫 등판에도 배터리를 이뤘다. 선 굵은 리드를 하는 차일목은 과감하게 몸쪽을 요구하며 배영수의 제구력과 승부근성을 살려줬다.

배영수는 "일목이형은 나처럼 과감하게 지르는 스타일이다. 오늘도 계속 몸쪽 승부를 한 것도 그래서였다. 솔직히 공 하나 정도 뺄 줄 알았는데 일목이형은 몸쪽으로 요구하더라"며 웃은 뒤 "여러모로 내가 하지 않은 분석도 많이 했더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안방마님에게 고마워했다.



▲ "야구선수인 아빠 보고 싶어" 딸의 소망
배영수가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올해로 6살 된 큰딸 은채양의 간곡한 바람이 있어서였다. 배영수는 "딸에게 아빠가 야구선수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년에 야구를 쉬어서인지 아빠가 야구선수인 줄 모른다"며 웃은 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한 배영수이지만, 어린 딸은 아빠가 얼마나 대단한 투수인지 모른다.

어느덧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배영수는 딸들에게 자랑스런 ‘야구선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배영수는 "교육리그에서 그동안 야구를 너무 쉽게 한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다"며 "오늘처럼 자주 웃으며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활의 첫 걸음을 내딛은 배영수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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