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접어든 NBA 정규시즌에서 슈퍼스타들이 휴식을 이유로 결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담 실버 NBA 총재는 오는 4월 7일(이하 한국시간) NBA 이사회를 앞두고 각 팀 구단주에게 메모를 보냈다. 앞으로 스타선수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결장하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규정을 신설하자는 내용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지난 20일 LA 클리퍼스와 경기서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 삼총사가 휴식을 이유로 결장했다. 클리블랜드는 78-108로 대패를 했다. 데이빗 그리핀 클리블랜드 단장은 “선수들은 우승을 하기 위해 연봉을 받는 것이다.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주전 의존도가 높아 최근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졌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최근 주전들의 휴식이 잦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3일 샌안토니오전에서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휴식, 케빈 듀런트가 부상으로 빠졌다. 샌안토니오 역시 카와이 레너드, 토니 파커가 빠져 김이 빠졌다. 두 팀은 30일 재대결을 펼쳤다. 이번에는 슈퍼스타들이 모두 출전해 골든스테이트가 110-98로 이겼다.

듀런트는 스타들의 결장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너무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팬들이 티켓을 사고 스타들을 보지 못하는 심정을 이해한다. 심지어 티켓을 못 사는 팬들도 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의 심정도 이해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듀런트는 “선수들도 때로 정신적 휴식이 필요하다. 그들도 인간이다.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리그는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같은 몇몇 스타의 결장만 신경을 쓴다. 타이슨 챈들러가 리그 후반부에 계속 결장하고 있지만 리그에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스타 5명의 출전을 리그에서 강제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NBA는 스타들이 결장하면 티켓을 사는 팬과의 신뢰관계가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스타들이 빠진 경기가 많아진다면 TV 계약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방송사 역시 시청률이 떨어지는 경기를 위해 거액의 중계권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KBL 역시 정규리그 막판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기용을 제한한 추일승 오리온 감독에게 500만 원의 제재금을 물려 논란이 일었다. 다만 NBA와는 우려의 성질이 다르다. 추 감독은 “일부 선수는 부상이 있었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KBL의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BL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과거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바 있기 때문. 그럼에도 KBL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애매모호한 해석으로 감독의 고유권한인 선수기용까지 간섭한 것은 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