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부심 모두 중징계를 면치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위원장 조영증)는 21일 오전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에서 K리그 클래식-챌린지 3라운드 심판 판정 평가회의를 개최해 해당 라운드 전 경기 심판 판정을 분석, 평가했다.

그 결과 연맹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광주전 후반 18분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임을 확인했다"고 공표했다.

이와 관련 심판위원회는 해당 상황에서 무선 교신을 통해 주심에게 반칙 의견을 냈음에도 경기 후 판정 분석 과정에서 그 사실을 부인한 부심을 퇴출 조치했다. 반칙을 선언한 주심에 대해서도 별도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배정 정지하기로 했다.

K리그는 주심, 부심, 대기심 총 4인이 헤드셋을 통해 실시간 무선 교신하며 협력 판정한다. 이를 심판평가관이 동시에 모니터링 하고 있다.

연맹은 "서울-광주전 해당 상황에는 주심이 핸드볼 파울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시야가 확보된 제2 부심이 무선 교신을 통해 핸드볼 파울 의견을 주심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심판진 및 심판평가관 전원이 확인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제2 부심이 경기 후 판정 분석 과정에서 이를 부인했다. 이에 심판으로서 지닐 신뢰의 의무에 심각하게 반한다고 판단해 퇴출 조치를 내렸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심판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오심을 최소화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리그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라면서 "특히 올 하반기 비디오 레프리 도입을 통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판정 정확성을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라고 알렸다.

연맹은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 이후 컴퓨터 자동 배정, 배정 비공개, 전 경기 사후 영상분석, 심판 거점숙소제, 심판 승강제 등의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예정이다"라며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