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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경기 무승' 수원의 자신감이 허황되지 않은 이유
- 출처:일간스포츠|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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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된 자신감이 아니다."
서정원(47)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 11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홈 개막전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수원은 이날 전북에 0-2로 지면서 2017년 치른 네 차례의 경기에서 단 1승(3무1패)도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서 감독은 "예년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듯 했다.
수원은 이날 전북전 패배로 지난달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차전과 3월 1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의 2차전, 5일 FC 서울과의 첫 경기 등 총 4번의 공식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수원의 무승 행진을 보면서 지난 시즌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수원은 2016년 K리그에서 10승18무10패를 거뒀다. 시즌 초부터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주는 경기가 늘면서 수원은 한 때 리그 바닥권을 헤맸다. 노력하는 것에 비해 승점은 1점 획득에 그치자 선수들의 사기도 뚝 떨어졌다. 무승부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팬들은 "또 지난해 모습을 반복하는 것 아닌가"라며 우려하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경기 내용보다 결과만 보이는 현실이 아쉽다.
수원은 그동안 일본 J리그 강호인 가와사키 및 ‘슈퍼리그‘ 절대강자 광저우에 이어서 K리그에서도 톱 레벨에 속하는 서울과 전북까지 ‘죽음의 4연전‘을 치렀다. 하나같이 수원보다 나은 전력이자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들이다. 수원은 이들을 상대로 예년보다 한결 끈끈해진 조직력과 세트피스, 체력을 보여줬다. 승점 3점을 한꺼번에 쌓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패전 가능성이 큰 경기에서 선전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서 감독이 "3무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당연히 아쉽다"면서도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 허황된 자신감이 아니다"며 분명한 선을 그을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즌 첫 승전보를 울릴 날이 다가오고 있다.
수원은 14일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이스턴SC와 ACL 조별 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여성 사령탑인 찬유엔팅(29) 감독이 이끄는 이스턴은 지난 2라운드에서 가와사키에 1-1 무승부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에서는 수원보다 약체로 평가된다.
서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 꼭 승리해서 그 기세를 K리그에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