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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파워가 아미라의 요가를 만들었다는데, 과연 어떤 운동법이길래?
- 출처:애슬릿|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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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고유색을 가진 운동들을 한묶음으로 종합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장소와 때, 그리고 사람에 따라 그 목적과 활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그 근간은 폭발력의 원천인 Power, 민첩함과 순발력으로 대표되는 Speed, 신체의 가동성을 이끄는 Mobility로 크게 정의 내릴 수 있다. 애슬릿미디어는 각기 다른 포커스에 맞춘 ‘나를 넘어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Power-Speed-Mobility 향상의 운동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매달 당신을 찾아갈 이 이야기의 말미에는 반드시 당신도 ‘나 자신을 넘어섰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얘기치 못한 만남에 의해 인생은 때론 극적인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한다. 끌림의 대상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아니면 어떤 형태를 가진 취미이든 결국 본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과 마주친다는 것은 그만큼 큰 의미를 가진다. 화려한 무대를 꿈꿨던 배우 지망생이 고요하고 정적인 요가와 만났을 때 발생한 화학작용이 이를 설명하는 좋은 예가 되리라.
Q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를 부탁드릴게요.
반갑습니다. 판교 <마이트리 요가>에서 오늘도 많은 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요가 강사 아미라입니다.
Q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서 일차원적인 궁금증이 생기네요. 강사명으로 쓰고 계시는 ‘아미라‘에 대한 뜻풀이가 필요할 듯 싶어요.
‘아미라’는 산스크리트어로 ‘계산없는 사랑‘, ‘조건없는 사랑‘을 뜻해요. 인도에 갔었을 때 지은 이름인데 제가 추구하는 바와 일맥상통하는 단어라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어요.
Q 그럼 요가를 통해 계산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셈인데 요가에 어떤 매력이 본인에게 그렇게 큰 영향을 주게 됐나요?
요가를 통해 제 삶이 변하고 있음을 직접 체감했어요. 사실 요가를 만나기 전에는 제 자신과 남들을 끊임없이 판단하고 평가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요가를 만난 뒤 매트 위에서 몸을 움직일 때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많아졌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했죠.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바라볼 때도 평가를 내리기보단 편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어요. 그런 요소들 때문에 제 인생이 긍정적인 부분으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Q. 판단과 평가를 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제가 연극영화과를 전공했어요. 그런데 학교 다닐 때에도 ‘이 전공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구나‘라고 느끼고 있었죠. 전공의 특성이 항상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나름의 무게감도 있었죠. 때문에 많이 방황도 했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어요.
Q 그렇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요가를 만나게 된 건가요?
맞아요. 그런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취미생활을 찾다가 결국 요가와 만나게 됐는데 느낌이 오더라고요. ‘나와 잘 맞는구나‘하고. 요가를 통해 스스로를 조여오는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도 있었어요. 그때부터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Q 처음부터 느낌이 오셨다고 했는데 그럼 시작부터 이쪽 방면에 재능을 좀 느끼셨다는 뜻인가요?
아뇨. 전혀요.(웃음) 저도 처음에는 요가를 정말 못했거든요. 물론 지금도 계속 공부 해야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지만 처음에는 자세 하나 잡기도 너무 힘들었죠. 그리고 제가 요가를 제대로 알기 전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부분도 있어서 적응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했고요.
Q 좀 다른 부분이라 하면 어떤 부분인지요?
많은 분들이 ‘요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유연함‘, ‘스트레칭‘ 같은 것들을 떠올리세요. 요가를 막 시작하던 때에는 저도 그랬죠. 하지만 결국 기본이 되는 건 ‘파워‘더라고요. 보통 근력이라고 하는데 요가의 동작들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위해선 근력이 엄청나게 필요해요. 근력이 기본이 돼야 유연성도 기를 수 있고 그래야만 더 탄탄한 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요가가 굉장한 ‘근력운동‘이라고 생각해요.
Q 그럼 코치님의 첫 시작 때처럼 이제 막 요가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근력운동을 추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박쥐 자세‘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요가를 시작할 때 저에게 가장 로망이었던 자세거든요. 다리를 바깥쪽으로 찢어내는 자세인데 유연함이 요구되는 자세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엄청난 근력이 필요해요. 운동 방법은 우선 앉으셔서 두 다리를 90도 보다 넓게 벌리시고 상체를 천천히 기울여 주시면 됩니다. 박쥐 자세에 경우에는 횟수가 중요하기 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유지하는 시간이 중요한데요. 그래도 최소한 열 호흡 이상은 유지해주셔야 몸에 자극이 오거든요. 이 자세를 꾸준히 해주시면 골반의 가동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혈액순환도 잘 되고 몸 전체에 밸런스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Q 또 다른 동작이 있다면요?
‘호랑이 자세‘를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쉽게 설명해 드리면 네 발로 기어가는 테이블 자세에서 시작해서 뒷벽을 향해 다리를 뻗고 다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주는 것을 반복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어요. 뻗어주는 다리를 번갈아 가면서 운동하게 되는데 보통 8번 총 3세트를 해주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호랑이 자세‘는 전신운동으로 다리를 뻗어주느냐 당겨주느냐에 따라 고개와 등에 모양도 같이 변하기 때문에 복부와 등, 팔과 다리의 힘 모두 깨워낼 수 있는 자세예요.
Q ‘근력‘을 굉장히 강조해주시는 걸 보니 코치님이 ‘파워‘라는 부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지 알 것 같습니다. 코치님이 생각하시는 ‘요가에서의 파워‘를 정의해주신다면요.
제가 생각하는 ‘파워‘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파워라는 걸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도 겉으로 보이는 근육을 위해서 운동을 하진 않고요. 강한 바람이 불어 올 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튼튼한 뿌리와 때로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잎사귀가 공존하는 나무처럼 단단함과 유연함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진정한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Q 요가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이 굉장히 뚜렷하다고 생각되네요. 조금 더 들려주실 수 있나요?
‘파워‘라는 부분을 넘어서 요가 전체를 생각해보면 이 요가라는 운동이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용해 땀을 내고 그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온전히 자신의 행복을 위해 몸을 움직이니까요. 시간은 조금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그만큼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게 요가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요가를 통해 하고 싶은 일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밝혀 주시는 걸로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앞으로도 꾸준히 요가를 사랑하고 수련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 뒤에 많은 분들께 요가를 통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임하고 싶고요. 지금 하고 있는 교육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다른 방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요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조금 더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어떤 형태든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행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요. 제 수업에 꼭 놀러 오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