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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1위’ 김승기 감독 “여유, 연패 탈출의 원동력”
출처:점프볼|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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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있던 세 경기를 놓쳤다.” 김승기 감독이 최근 잠을 못 이룬 배경에는 팀의 3연패가 있었다. 더욱 조급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여유 있는 시작과 함께 연패 탈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8-8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KGC인삼공사는 팀의 이번 시즌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같은 날 서울 삼성이 서울 SK를 상대로 패하며 KGC인삼공사는 삼성과 공동 1위가 됐다.

경기 시작부터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사이먼을 앞세웠다. 오세근은 허리 통증이 있는 상황임에도 포스트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이에 대해 언급했다.

“세근이가 아프지만 괜찮다고 해서 경기를 뛰게 했다. 경기를 뛰며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마지막은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이길 수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여유를 제일 중시했다. 3연패로 이번 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이룬 현재 상황 탓이었다. “오늘 시소 경기가 되면 힘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패를 하고 있는 팀의 연패 이유에는 심적 압박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늘 경기로 연패를 끊을 수 있던 것도 시작부터 여유 있게 이겨나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승기 감독에게 이날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마무리였을 것이다. 3쿼터 중반, 53-33으로 20점 차까지 앞서나가던 KGC인삼공사가 4쿼터 들며 추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점점 좁혀지던 격차는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4점 차까지 됐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은 이러한 추격에 부담을 갖지 않았다고 했다. “오늘 크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도 안했다. 그렇기에 점수 차이가 이길 수 있는 점수 차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빠듯한 일정의 2월을 보내고 있다. 경기 사이의 간격이 하루나 이틀 남짓이다. 김승기 감독은 이에 대해선 “다른 팀들도 다 비슷하다고 본다.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기에 참아 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3연패 사슬을 끊은 KGC인삼공사의 다음 경기는 12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도 여유가 필요하지만 연승을 하기 위해서도 여유는 필요할 터. 과연 KGC인삼공사는 12일 모비스와의 경기 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의 원정길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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