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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넥스行' 이용대 "대표팀 은퇴, 후배들에게 기회 줘야 한다"
출처:마이데일리|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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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어렸을 때 선배들이 기회를 주셔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만큼, 나도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셔틀콕 왕자‘ 이용대(29)가 10년간 활약했던 삼성전기를 떠났다. 요넥스에서 새 출발한다. 이용대는 7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코리아에서 요넥스 입단 기자회견을 실시, 향후 활동 계획과 포부에 대해 전했다.

이용대는 삼성전기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지난 2008년 삼성전기 입단 후 국내, 국제무대를 오가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용대는 지난해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현역 생활은 이어나가고 있다. 요넥스는 삼성전기와 계약이 만료된 이용대를 영입하기 위해 국내 복수의 팀들과 영입 경쟁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이용대를 손에 넣게 됐다.

하태권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요넥스는 이용대를 영입, 팀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용대는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비롯해 인센티브, 광고모델 등 특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넥스 측은 "이용대의 기량과 인지도를 높게 평가했고, 함께 배드민턴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적이 결정된 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용대는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요넥스 제품을 사용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좋은 기회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기량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어떻게 되나?

"요넥스와 계약한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의 경우에도 계약 내용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말씀 못 드리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요넥스가 배드민턴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원이 돼 영광이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얼마나 할지 모르지만, 이후에도 배드민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올해와 향후 활동 계획은?

"새로운 용품을 쓰게 됐고, 새로운 팀에 왔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하태권 감독님이 계셔서 선수생활을 더 오래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요넥스 배드민턴단과 계약을 한 만큼, 국내리그에 포커스를 맞춰 활동할 생각이다.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리그에 참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골드 그랑프리에도 나가고 싶다."

-하태권 감독이 있다는 게 선택 내리는데 영향을 끼쳤나?

"여러 부분에 대해 생각을 했다. 하태권 감독님께서 베이징올림픽 때 나를 지도해주셨다. 특히 어렸을 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지금도 부족하고, 잊고 있었던 부분들을 하태권 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실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 감독님이 더 잘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해외리그에서 뛰며 느꼈던 부분은?

"인도와 중국리그에서도 뛰어봤는데 부러울 정도로 시설, 마케팅, TV 광고가 잘되어있었다. 항상 많은 팬들이 체육관을 찾아주셨다. 그래서 ‘운동을 더 오래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 작년에도 인도네시아에 갔는데, 내 이름이 불리면 체육관이 떠나갈 정도로 환호해주셨다. 소름 돋을 정도로 좋았다."

-대표팀 은퇴를 번복할 의사는 없나?

"2016 리우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나도 어렸을 때 선배들이 기회를 주셔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만큼, 나 역시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한국의 배드민턴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가대표 은퇴를 했다. 요넥스 배드민턴단에도 남자복식 선수들이 있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파트너에 대해선 감독님과 상의를 해야 할 부분이다. 해외리그는 각 나라의 선수들이 몰린다. 상황마다 파트너가 바뀔 것 같다."

-태릉선수촌 훈련, 팀 훈련의 장단점은?

"이제 새벽운동 안 하는 게 좋다(웃음). 선수촌에서는 오전 5시 40분에 일어나 새벽운동을 했는데, 앞으로는 잠을 푹 잘 수 있어서 좋다. 선수촌 시절이 벌써 그립기도 하다. 몸 관리를 잘할 수 있었고, 선의의 경쟁을 할 선수들이 있어서 발전할 수 있었다. 경쟁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덕분에 성장했다. 요넥스 훈련도 약하지 않다. 나도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운동량을 늘려서 어린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몸을 만들겠다. 부족한 부분을 더 메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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