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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최대어' 박지수, 신인왕 레이스도 독보적
출처:스포츠월드|201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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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최대어’ 박지수(19·KB국민은행)가 알에서 깨어난 듯하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더블더블. 지난달 26일 KEB하나은행전(8점9리바운드)를 제외하면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두 자리를 넘겼다. 특히 지난 3일 최강 우리은행을 상대로는 30점 21리바운드를 쏟아부으며 연장 2차전 끝 팀 승리를 이끌었다.

30점 그리고 21리바운드. 대단한 기록이다. WKBL 창설 이래 국내선수가 30점 이상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것은 정은순(32점 20리바운드·2000년 1월10일) 이후 박지수가 역대 두 번째다. 그만큼 달성하기 힘든 기록을 프로 1년차 신인 선수가 달성했다. 연장 2차전을 치르며 세운 기록임을 감안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드디어 박지수가 깨어난 걸까. 신장 193㎝로 WKBL 최장신에 빛나는 박지수는 고교 1학년 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될 정도로 기량을 일찍 인정받았다. 2016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10.8리바운드를 기록해 대회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신자-박찬숙-정은순으로 이어지는 센터 계보를 이을 최대 유망주로 꼽혔고 이변 없이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B국민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박지수의 프로 적응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국가대표 차출과 발등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어 전술 이해도가 부족했다. 수비에선 높은 신장이 위력을 발휘하지만 공격에선 체력 저하로 몸싸움이나 기대만큼의 무빙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빠른 적응도를 보이며 서서히 그 위력을 발휘했고 이제는 13경기 평균 10.8점 10.8리바운드 2.2블록(5일 기준), 매 경기 더블더블을 찍어내는 선수로 급부상했다.

박지수가 뒤늦게 시동을 걸면서 신인왕 레이스도 일방적인 그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 유력한 경쟁자인 김지영(KEB하나은행·평균 5.9점 1.9리바운드 1.9어시스트)이 최근 5경기 평균 4점에 그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11.7%(2/17), 2점슛도 24%(6/24)로 부진하다. 재기 넘치는 움직임은 여전하나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경기 출전도 버거운 상황.

박지수는 앞으로 2경기만 더 채우면 신인왕 후보 자격을 얻는다. ‘깨어난 최대어’가 호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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