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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석 안심 하지마" 한화 유격수 경쟁 재점화?
- 출처:OSEN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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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화 내야수 하주석(23)이 잔뜩 기합을 넣었다. 김성근 감독의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하주석이지만 김성근 감독이 강경학(25)의 타격 발전 가능성을 주목, 유격수 경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김성근 감독은 "하주석에게 ‘강경학이가 잘 치더라. 너 위험하겠다‘고 말하니 긴장을 하더라"며 웃은 뒤 "수비는 둘이 오십보백보다. 강경학도 타격이 좋아지면 충분히 하주석의 견제세력이 될 수 있다. 작년과 달리 아프면 자기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하주석과 강경학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주석이 4월 중순부터 매서운 타격으로 주전을 꿰찬 반면 강경학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7월말 1군에서 제외된 뒤 돌아오지 못했다. 강경학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것이 하주석에겐 큰 기회였다.
하지만 강경학이 부상에서 회복돼 스프링캠프에 정상 참가했고, 하주석에게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김 감독은 "강경학의 스윙이 바뀌었다.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친다. 2년간 자신에게 맡지 않은 폼으로 해서 결과가 안 좋았으니 이제 바꿀 때가 됐다"며 "좋은 타격 재질을 갖고 있다. 지금처럼 치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강경학은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 2015년 120경기를 뛰며 타율 2할5푼7리 80안타 2홈런 27타점으로 주전급 유격수로 도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중반에는 부상 악재로 시련을 겪었다. 46경기 타율 1할5푼8리 1홈런 7타점으로 짙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아직 25세에 불과한 나이라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강경학이 2015년 활약해준다면 하주석에겐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하주석은 지난해 115경기 타율 2할7푼9리 113안타 10홈런 57타점으로 거포 유격수 잠재력을 뽐냈다. 다만 선구안과 수비력에 있어선 미흡함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하주석의 수비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경쟁자로 강경학을 붙였다.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김 감독은 "올해 내가 펑고를 안 치기 때문에 하주석은 살아있는 것이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웃은 뒤 "그래도 하주석이 많이 성장했다. 프로 선수로서의 내실이 생겼다. 강경학과 좋은 경쟁을 할 것이다"며 내부 경쟁을 통해 더 큰 선수가 되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