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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가세하는 모비스, 후반기 어디까지 올라설까
출처:스포츠월드|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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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전체 1순위 신인의 데뷔일이 마침내 결정됐다. 후반기 반등이 필요한 모비스에게도 희소식이다.

이종현(23·모비스)이 드디어 프로 무대를 밟는다. 25일 삼성과의 홈경기가 데뷔전으로 낙점됐다. 그간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입은 오른발 피로골절로 인해 재활에 시간을 쏟아야 했지만, 경과가 좋았던 덕분에 애초에 받아들었던 2월 중순이라는 진단보다는 약 3주 더 이른 시간에 코트로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승부에 굶주렸던 만큼 의지는 하늘을 찌른다. 이종현은 그간 최준용(SK), 강상재(전자랜드) 등 동기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신인상 대결에서 가장 우위에 서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나선다고 해도 수상 자격조건(27경기)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인상은 못 받아도 나중에 MVP를 받으면 된다. 이번 시즌에는 모비스의 우승이 먼저다”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여전히 물음표를 거두지 않고 있다. “운동을 해도 좋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100% 회복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만큼 재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게다가 찰스 로드나 함지훈 등 동선이 비슷한 선수들과 합을 맞춰본 경험이 적어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할 지는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유 감독은 “다시 나빠지면 그대로 시즌 아웃이다.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며 팀에 녹아드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도 이종현이 합류하면 ‘높이‘에서의 효과는 확실하다. 유 감독 역시 “수비에서는 확실히 플러스가 될 것이다. 외국인 선수보다 확실히 나은 부분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종현의 프로필 상 키는 203.1㎝로 현재 모비스의 등록 선수 20명 중 최장신이다. 피지컬에 비해 움직임이 빠른데다, 버티는 힘과 블록슛 능력을 갖춘 만큼 골밑에서 만큼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부상 악재가 연이어 터지는 와중에도 모비스는 전반기를 15승16패 6위 자리에서 마무리했다. ‘잇몸 농구’로도 5할 승률에 가까운 성적을 유지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는 평이다. 이제 막 KBL 일정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종현까지 가세한 모비스는 남은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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