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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입학예정자들 출전 왜 번복됐나?
- 출처:점프볼|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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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예정자들 출전 여부 번복
-팀에는 있지만 경기는 못 뛰는 아이러니…개선 방안 필요
지난 19일부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2016 농구대잔치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각 대학팀들은 입학예정자들이 팀에 합류해 대회에 참가 중이다.
한데 이들 입학예정자들은 예선전까지는 출전을 했지만, 27일부터 펼쳐진 준결승전부터는 출전이 금지됐다. 왜 그럴까?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입학예정자들의 참가를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있었다. 얼마 전 한 여고농구부에 입학예정인 선수가 대회 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책임 소재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때문에 입학예정자들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출전 자체를 막은 것이다.
결국 입학예정자들의 출전이 불허되자 선수 부족으로 참가를 포기한 팀들이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대학 1부 12팀 중 5팀만이 참가한 것도 그런 이유가 크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체육회 측에 입학예정자들의 출전을 허가받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장의 동의를 얻을 경우 출전이 가능토록 허락을 받았다.
그로 인해 예선에서는 입학예정자들이 잠시나마 코트를 밟았다. 연세대 입학예정인 박지원, 고려대 입학 예정인 김진영, 김준형 등이 짧은 시간 코트를 누볐다.
예전부터 농구대잔치는 입학예정자들의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대회가 12월 열리기 때문에 입학예정인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이 합류한 모습을 보는 낙이 있었다. 김종규(LG), 오세근(KGC인삼공사) 등은 입학예정자 신분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다.
만약 입학예정자들이 뛸 수 있었다면 중앙대 같은 팀은 이번 대회에서 상당한 이슈를 모았을 것이다. 중앙대는 올 해 고교 최고 빅맨인 양홍석(부산중앙고), 박진철(제물포고)을 영입해 골밑을 강화했고, 올 해 고려대, 연세대의 아성을 넘볼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입학예정자들의 출전은 4강부터 금지됐다. 협회 관계자는 “누군가 민원을 넣은 것 같다. 입학예정자들을 출전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민원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경기에 뛰는 입학예정자들이 있고, 학교의 동의를 얻지 못 해 못 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형평성 문제에 따른 민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현재 각 대학마다 4학년들은 프로에 진출하거나 취업을 하는 등 사실상 농구부를 나간 상태다. 따라서 입학예정자들이 뛰지 못 할 경우 선수가 부족한 팀들이 많다.
앞서 언급했듯 중앙대가 완전한 전력으로 참가를 했다면 이번 대회를 보는 재미가 남달랐을 것이다. 다른 대학들 역시 입학예정자들의 합류로 좀 더 젊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지 모른다.
입학예정자들이 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를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한 대학팀 감독은 “대학 4학년 선수들은 지금 졸업을 안 한 상태에서 프로에서 뛰고 있다. 조기 취업한 걸 인정해주는 거 아니냐. 어찌 보면 지금 입학예정자들도 그런 격인데, 더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월은 각 대학들이 4학년들이 나가고 입학예정자들을 받아 내년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각 팀들이 농구대잔치에 정상적인 전력으로 참가하기 위해선 입학예정자들의 출전 여부가 확실히 결정돼야 한다.
협회는 입학예정자들의 출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음 대회부터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