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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폭등' 오승환, 2018 FA 잭팟 현실화
- 출처:OSEN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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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메이저리그(MLB) 불펜 시장이 달아올랐다. 내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잭팟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올해 MLB FA 시장의 특징은 ‘선발 빈약, 불펜 가치 폭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간 저평가됐던 불펜 투수들의 가치는 MLB에서도 점점 오르는 추세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각 팀 사령탑이 보여준 불펜 운영을 보면 트렌드가 실감난다. 여기에 좋은 불펜 FA 선수들이 쏟아지면서 머니 게임이 벌어졌다.
실제 ‘빅3’로 뽑혔던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5년 8600만 달러), 켄리 잰슨(LA 다저스·5년 8000만 달러), 마크 멜란슨(샌프란시스코·4년 6200만 달러)은 종전 불펜 최고액이었던 조나단 파펠본(4년 5000만 달러)의 기록을 모두 가뿐히 넘어섰다. 대어는 물론, 준척급 선수들도 나란히 수혜를 입었다. 예년에 비하면 후한 대우를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승환은 2018년 시즌에 만 36세가 된다. 현실적으로 채프먼, 잰슨, 멜란슨이 받았던 대우를 누릴 수는 없다. 나이를 감안해 계약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그에서도 열손가락 안에 뽑히는 성적을 낸 올해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FA 시장에서 ‘불펜 단기 보강’을 노리는 팀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올해 트렌드를 보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 오승환의 올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6으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 5위였다. 만 32세(이하 내년 기준)가 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마크 젭친스키(WAR 0.4)는 시애틀과 2년 1100만 달러로 계약했다. 만 31세인 좌완 불펜 브렛 세실(WAR 0.4)은 세인트루이스와 4년 3050만 달러의 큰 계약을 맺었다. 만 31세인 타자와 준이치(WAR 0.2)는 2년 1200만 달러에 마이애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은 선수들이 많다. 만 42세의 우에하라 고지(WAR 0.6)는 시카고 컵스와 1년 보장 600만 달러, 만 40세의 호아킨 베노아(WAR 0.5)는 필라델피아와 1년 750만 달러, 역시 40세의 페르난도 로드니(WAR 0.4)는 애리조나와 1년 250만 달러, 오승환과 동갑인 더스틴 맥고완(WAR 0)은 마이애미와 1년 175만 달러의 계약이었다.
이 중에서는 지금껏 MLB 무대에서 확실한 실적을 낸 선수들이 있고, 오승환은 내년에 2년차가 된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오승환의 올해 성적보다는 확실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금액을 손에 넣었다. 여기에 오승환은 ‘마무리 프리미엄’이 있다. MLB에서도 불펜 요원과 클로저의 가격 차이는 적잖이 벌어진다. 실력이 있으면 나이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도 있다. 우에하라는 2015년 보스턴과 2년 1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기존 연봉(42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올해 쌓은 실적만으로도 내년 협상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박을 위해서는 역시 FA 직전 시즌인 내년 성적이 중요하다. 올해 정도의 성적만 내도 연평균 1000만 달러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구성을 증명한다면 2년 이상의 계약 기간도 충분히 가능하다. 모든 의구심을 실력으로 잠재운 오승환이 그 실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