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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와 양현종.결국 계약금이 쟁점이 될까
- 출처:스포츠조선|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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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FA 양현종의 협상이 시작됐다.
양현종이 KIA잔류를 선언한 지 이틀만인 12일 양현종과 KIA구단이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KIA측은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접점을 찾아가겠다는 생각이다.
FA시장이 열릴 때만 해도 KIA는 양현종이 국내에 남는다면 투수 최고 대우를 해줄것이라며 무조건 잡는다는 뜻을 비쳤으나 양현종이 잔류선언을 한 이후"합리적인 선에서 계약을 하겠다"라고 했다.
KIA로선 이미 최형우와 4년에 1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했고,나지완과도 40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이미 많은 투자를 한 상태다. 여기에 양현종까지 100억원 대의 계약을 한다면 KIA는 역대 처음으로 FA 영입에 200억원을 넘게 투자한 구단이 된다.
그동안 활약했던 양현종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할 때 그가 다른 팀에서 뛴다는것은 KIA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 그렇다고 100억원대 FA를 2명이나 잡는 것은 아무리 KIA구단이라고 할지라도 큰 액수의 투자다.
만약 KIA에게 돈이 문제가 된다면 계약금을 줄이고 연봉을 높게 책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FA 계약의 총 액수는 1년에 다 받는 것이 아니라 계약금만 먼저 받고 연봉은 계약 년 수 동안 받는 것이다. 계약금이 있기 때문에 첫 해 지출이 크다. 특히 KBO리그의 FA계약은 계약금이 협상의 핵심인 경우가 많다. 선수들은 같은 액수라도 계약금을 많이 받는것을 선호한다.
최형우의 경우 100억원중 계약금이 40억원이었고,나지완은 40억원중 16억원이 계약금이었다. 총 계약액의 40% 정도였다. 총액 96억원에 계약했던 NC 박석민은 보장금액 86억원 중무려 56억원이 계약금이었다. 최고액 계약 선수였지만 계약금의 비중이 많았던 탓에 연봉은 7억5000만원이었다.
계약금을 많이 받을 경우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연봉보다는 계약금 액수에 신경을 더 쓴다.최형우 나지완의 경우를 본다면 양현종도 100억원대의계약을 할 경우 계약금은 40억원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KIA가 첫해에 지출하는 계약금을 줄일 수 있다면 금전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예를들어 최형우와 같은 100억원에 계약하더라도 계약금 20억원에 연봉 20억원씩에 계약하면 계약금은 줄어들고 4년에 나눠서 줄 연봉이 늘어 KIA로선 당장의 큰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연봉이 많아진 양현종의 부담이 커진다.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한다면 최고연봉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판해야 한다. 잘던지는 것은 상관없지만 성적이 좋지 않거나 하면 최고 연봉 선수라는 자랑스런 타이틀이 비난의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IA가 얘기하는 합리적인 선이 얼마정도인지는 아직 모른다. 일본의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친정팀에 남기로한 양현종에게 KIA는 어떤 조건을 제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