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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스, 한 경기 더 뛴다...13일 KT전 고별전
출처:OSEN|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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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사익스(23, KGC)가 KGC인삼공사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28, 192.5㎝)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했다. 오리온, 모비스, KGC까지 3개 구단이 블레이클리를 잡기 위해 가승인 신청을 했다. 지난 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4위였던 KGC가 우선권이 있어 블레이클리를 잡는 행운을 누렸다. KT와 전자랜드는 블레이클리 영입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익스는 지난 11일 SK전에서 자신이 교체될 수 있다는 확인을 받지 못하고 뛰었다. 에이전트로부터 언질은 있었지만, KGC구단에게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 이 경기서 사익스는 18점, 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KGC가 96-70으로 대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KGC가 경기 전 사익스에게 교체가능성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KGC 관계자는 “가승인 신청이 오후 12시 30분까지 마감이어서 긴박하게 이뤄졌다. 직전까지 고민하다 신청서를 제출했다. 2시 경기가 열리기 직전이라 사익스에게 설명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블레이클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또 사익스가 교체사실을 알 경우 부상을 당할 우려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SK전을 마친 뒤 안양으로 돌아간 사익스는 김승기 감독과 면담을 했다. 처음에는 “구단이 연승을 하고 있는데 내가 왜 퇴출이 되느냐?”며 교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데이비드 사이먼의 체력부담이 가중돼 언더사이즈 빅맨이 더 필요한 구단의 사정을 설명하자 사익스는 프로답게 이를 수용했다.

KGC는 13일 KT와 경기를 치른다. 당초 블레이클리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였던 경기다. 하지만 교체선수로 여러 경기를 뛴 블레이클리는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에게 전적으로 KT전 출전여부를 맡겼다. 사익스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출전을 희망했다. 이에 KGC는 13일까지 사익스를 한 경기 더 출전시킨 뒤 블레이클리로 완전 교체를 한다. 사익스가 자신의 교체사실을 알고 제대로 고별전을 치르는 셈이다.

KGC 관계자는 “사익스가 한 경기를 더 뛴다블레이클리의 상태가 좋지 않아 부산에 오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익스는 과연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사익스마저 한국을 떠나며 KBL이 야심차게 도입한 외국선수 장단신제는 언더사이즈 빅맨의 득세로 본래 취지를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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