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의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30·201㎝)가 한 경기 최다 실책이라는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스는 11월 30일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실책 13개를 쏟아냈다.

이날 28분 09초를 뛴 메이스는 27점, 11리바운드에 어시스트와 가로채기도 3개씩 해냈지만 실책 13개를 기록하며 ‘득점-리바운드-실책‘으로 이어지는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인삼공사의 팀 전체 실책 15개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특히 75-76으로 뒤진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가 공격자 반칙으로 공격권을 인삼공사에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LG 벤치에서는 판정에 항의했지만 이미 상황은 엎질러진 물이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한 경기 최다 실책 기록은 12개였다.

1997년 2월 클리프 리드(당시 기아)가 나래와 경기에서 12개 실책을 저질렀고, 조니 맥도웰(당시 현대) 역시 1997년 12월에 나산과 경기에서 실책 12개를 범했다.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이 기록은 무려 19년 만에 메이스가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국내 선수로는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기아 시절이던 1997년 11월 현대전에서 11개,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퇴)이 SK 소속이던 1999년 동양과 경기에서 11개를 기록한 것이 한 경기 최다 실책이다.

이번 시즌 최다 실책 1위도 메이스다.

메이스는 13경기에서 실책 59개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2위는 김선형(SK)으로 14경기에서 47개를 기록했다.

메이스는 평균으로 따져도 경기당 4.54개로 유일하게 경기당 4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농구 역대 통산 최다 실책은 서장훈으로 1천620개로 1위다. 2위는 1천555개인 이상민 삼성 감독이다.

현역 선수로는 주희정(삼성)이 1천458개로 가장 많고 김주성(동부)은 1천444개로 그다음이다. 전체 순위로는 주희정이 4위, 김주성은 5위다.

50경기 이상 뛴 선수 가운데 평균으로 최다 실책은 맥도웰로 경기당 4.9개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서장훈(2.4개), 이상민(2.7개) 등은 경기당으로 따져서는 준수한 내용의 실책을 기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