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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의존도 심한 KDB생명,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야
출처:스포츠월드|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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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까.

KDB생명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의존도가 가장 높은 팀이다. 27일까지 최다 출전시간 10위 안에 드는 선수만 이경은(36분9초), 조은주(35분3초), 한채진(34분44초) 등 3명이다. 10위 안에 3명이나 이름을 올린 팀은 KDB생명이 유일하다. 카리마 크리스마스 (27분26초) 또한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확실한 주전이 있다는 것은 팀의 기둥이 탄탄하다는 장점이 된다. 하지만 체력 저하나 부상자가 발생하면 그 공백을 메우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점을 메우느냐, 못 메우느냐에 따라 팀의 역량이 달라지기도 한다. ‘최강’ 우리은행이 좋은 예다.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라는 국가대표 라인업뿐 아니라 최은실, 홍보람이라는 걸출한 백업을 보유하며 이번 시즌 9전 전승,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주전 의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 감독은 “경기시간은 선수들 스스로 늘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전 의존도가 심한 것은 맞다. 다만 우리 팀 사정상 이는 어찌하기 힘든 부분이다. 아직까지 백업 선수들은 기복이 심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다. 김소담 같은 경우에는 아직 이기는 경기에도 여유가 없다.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 노현지, 김시온도 5, 10분씩 출전시간을 주고 있지만 안정감에서 주전들과 차이가 있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나도 출전시간을 늘릴 명분이 생기지 않겠나”며 얘기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DB생명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선 베스트 5의 안정된 활약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를 바꿔줄 백업 선수들의 분전도 필수적이다.

김 감독은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외인 2명도 잘해주고 있지 않나. 백업들의 자신감이나 경험 부족은 결국 시간이 도와줄 것이다. 아직 우리 팀이 크게 이기는 경기가 없어 라인업 변화를 많이 못 주고 있는데, 이기는 습관이 들다 보면 선수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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