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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에 의한 켈리를 위한 ‘켈리랜드’
출처:엠스플뉴스|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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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팀을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늘 안고 산다. 더구나 팀원들이 나눠가진 짐에 비해 늘 더 무거운 짐을 끌어안고 있기 마련이다. 에이스라는 이름 아래 묵묵히 활약하지만 동료들이 돕지 않으면 팀 패배를 막긴 힘들다. 동료들이 돕는 에이스와 그렇지 못한 에이스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금 전자랜드의 켈리처럼 말이다.

혼자서 하드캐리 중인
‘소년 가장’ 켈리

 

 

우리나이로 24세, 타 팀 외국인 선수보다 한참 어린 나이인 켈리. 베테랑인 오리온의 헤인즈와 비교하면 무려 띠동갑 차이가 난다. 나이 말고도 켈리에겐 프로 경험이 전무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대학 졸업 후 첫 프로리그인 우리나라에서 과연 적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1라운드가 지나고 2라운드에 들어선 현재, 그 걱정은 이미 말끔히 씻은 지 오래다. 켈리가 전자랜드의 기둥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자랜드가 이만큼 승리를 거두는 것도 켈리가 전자랜드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덕분이다.

현재 켈리는 팀 득점의 30%를 생산해내고 있다. 같은 외국인 선수 빅터나 정영삼, 김지완에 비해 월등히 앞선 득점력이다. KBL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잘 뽑은 외국인 한명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빅터는 너무나 미미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빅터의 경기당 평균 득점인 9.7점은 리그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하위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10점도 못 넣는 외국인은 빅터가 유일하다. 켈리의 절대적 활약은 팀으로선 반가운 일이지만, 그 짐을 덜어주는 것 또한 전자랜드의 숙제이다.

쿵하면 짝!
‘다이나믹 듀오’ 크레익 - 라틀리프

 

 

켈리가 전자랜드에서 ‘고독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면 삼성에선 크레익과 라틀리프 조합이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 시즌 ‘포크레익’, ‘크요미’, ‘크동석’ 등의 별명으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크레익. 단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탄력과 파워는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크레익이 삼성의 화려한 볼거리 위주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면 라틀리프는 눈에는 띄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내는 스타일이다. 또한 라틀리프는 체력이 뛰어나 쉽게 지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화려함의 크레익, 꾸준함의 라틀리프가 뭉치니 판타스틱 듀오가 따로 없을 정도다. 

이 두 선수가 생산해내는 득점은 삼성 득점의 40% 가량이며 야투율은 무려 64%에 이른다. 두 선수가 버티는 한 삼성의 골밑은 ‘이상 무’ 상태다.

전자랜드와 삼성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4시부터 생중계된다. 박용식 캐스터와 김동광 해설위원, 그리고 정순주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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