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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상의 미녀’ 오유진, 세계 바둑여왕 등극
- 출처:스포츠경향|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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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미녀’ 오유진 3단이 마침내 세계 바둑여왕에 등극했다.
오3단은 지난 16일 중국 쑤저우시 우중구 궁륭산 손무서원에서 막을 내린 제7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제4회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강자 왕천싱 5단을 맞아 18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생애 첫 우승을 세계대회에서 장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로 대회에 출전한 오3단은 앞서 벌어진 16강전에서 일본의 뉴에이코 초단에게 반집승을 거둔 데 이어 8강전에서는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4강전에서는 중국의 강자 리허 5단에게 반집승을 거두는 등 치열한 전투력을 보여줬다. 결승전 역시 중반까지는 다소 밀리는 듯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을 보인 끝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오3단의 바둑이 한 뼘은 더 성장한 분위기다.
1998년에 태어나 2012년 입단한 오3단은 이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MVP에 오르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며 한국 여자바둑을 이끌어 갈 차세대 에이스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17기 여류명인전 결승에서 최정 7단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치는 등 그동안 최7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2인자’의 한을 깔끔하게 씻어내며, 최7단과 함께 한국 여자바둑의 쌍두마차로 자리하게 됐다.
반면 오3단과 함께 출전한 한국의 박지은 9단과 최정 7단은 16강전에서 각각 중국의 위즈잉 5단과 리허 5단에게 패해 초반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한국은 이 대회에서 박지은 9단이 1회와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5회 때는 최정 7단이, 이번 대회에서는 오3단이 우승을 차지하며 7회 대회 중 4차례 우승컵을 가져왔다.
유일한 여자 개인전 세계대회인 궁륭산병성배는 올해 중국선수 6명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각 3명, 유럽·북미·대만·호주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우승상금은 30만위안(약 51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