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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균과 멀어지는 롯데… '새드엔딩' 수순?
- 출처:스포츠월드|201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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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 ‘통 작은 롯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황재균(29)의 잔류가 쉽지 않아보이고, 그렇다고 외부 FA 영입의 결단을 내리기도 구단사정상 여의치않다.
오프시즌, 롯데의 가장 큰 현안은 3루수 황재균의 잔류여부다. 올해 127경기에 나서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한 4번타자다. 2006년 현대 입단, 1군에 데뷔한 2007년부터 열 시즌째, 종합적인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문제는 황재균이 우선 시야에 둔 곳이 메이저리그라는 점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 개인훈련 중인 황재균은 오는 22일 관심을 보이는 구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연다. 여기서 인정받는다면, 해외진출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최근 ‘야후스포츠’는 황재균을 FA 랭킹 25위로 평가했다. 올해 시애틀에서 활약한 이대호가 93위였다.
롯데는 일단 지켜본다는 태도지만 여의치않은 흐름이다. 황재균의 마음을 되돌릴만한 당근은 역시 박석민(NC)급, 혹은 그 이상의 파격적인 FA 금액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박석민은 2015시즌 후 4년 총액 96억원에 삼성에서 NC로 이적했다.
무엇보다 지갑을 열 상황이 아니다. 롯데 그룹은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경영 비리로 신동빈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았고, 최근에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다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지난 3월 K스포츠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 사업 명목으로 추가로 70억원을 지원했다가 되돌려받은 상황에 대해 대가성 의혹이 불거진 까닭이다. 지난달 25일 신 회장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은 악재.
이렇다 보니 야구단의 예산요청은 언감생심이다. 당장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비용은 물론 각종 사안까지 비용절감에 신경을 쓰고 있는 현실에서 몇십억 혹은 백억에 이르는 준척급 이상의 FA 영입은 어렵다는 의미다. 지난해 겨울에 투자한 기억도 발목을 잡는다. 그간 황재균에 대해 그다지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황재균이 떠난다면, 사실 대안은 없다. 냉정히 오승택, 손용석으론 한계가 있고, 외국인 선수로 메운다면 약점인 1루 포지션은 박종윤, 김상호만 믿어야한다. 삼성의 발디리스처럼 외국인 야수의 실패가 없다는 보장도 없다. 롯데에 이번 스토브리그는 최근 들어 가장 난감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