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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FA 시장 개막, 선수-구단 간 '눈치싸움 시작'
출처:조이뉴스24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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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막했지만 첫 날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아직은 선수와 구단 간 눈치싸움을 벌일 때다.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이 폐지된 이번 FA 시장은 지난 11일이 공식 협상 시작일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첫날부터 굵직한 계약 소식이 들려왔겠지만 이번은 달랐다.

대어급 선수들의 경우 장기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 이유는 해외진출 때문.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최형우(삼성), 황재균(롯데) 등은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경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 12월 초가 되고 해외진출 여부가 가닥이 잡힌 후라야 본격적인 국내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도전정신‘을 앞세워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있다. 조건이 좋지 않아 포기한다 해도 국내 팀과의 계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몸값은 더 오를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이들 ‘빅5‘는 해외진출에 관심이 없는 FA 선수들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친다. 구단 입장에서는 일단 빅5와의 계약 여부가 결정돼야 그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기 때문. 구단 예산도 일차적으로 빅5에 초점을 맞춰 잡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대부분의 구단은 협상 개시일에 소속팀 FA 선수들과 한 차례씩 만남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협상의 총 책임자인 단장이 직접 만나는 경우도 있고, 실무자급에서 접촉하기도 한다. 선수들은 협상 테이블에 누가 나오는지를 보고 자신에 대한 구단의 성의를 측정한다.

첫 대면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오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탐색전이자 눈치싸움이다. 그러다 서서히 만남의 횟수를 늘려가면서 금액과 계약기간 등을 조율하게 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경쟁 구단의 움직임도 파악해야 하고, 선수는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 잔류 또는 이적을 고려한다.

빅5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들은 섣불리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빅5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오버페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뜻. 우규민(LG), 나지완(KIA), 김재호(두산) 등이 대형 계약을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가와 선수가 원하는 가격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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