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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감독의 깊어지는 한숨 “마땅한 외국선수가 없다”
출처:점프볼|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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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걱정이다.”

부산 kt 조동현 감독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16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로 kt에 지명된 크리스 다니엘스(32, 206cm)가 아킬레스건 염증에 이어 지난 7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kt는 현재 다니엘스를 대체할 외국선수를 찾고 있다. 다니엘스의 부상이 길어진다고 판단되면 일시대체가 아닌 완전 교체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조동현 감독은 다니엘스의 부상에 대해 “재활이 잘못됐는지 본인 의욕이 앞선 건지 모르겠다. 운동하다 계속 허벅지를 만지 길래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다. 그동안 아픈 걸 참고 한 것 같다. 하지만 병원 가서 MRI 검사를 받아보니 햄스트링에 파열이 생겼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스에게 조금이라도 아프면 얘기해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다니엘스는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더라. 선수들에게는 자기가 합류하면 팀이 달라질 거라고 말했다. 비시즌 여름 내내 다니엘스를 축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지금 성적이 안 좋아도 다니엘스 복귀 후 반전을 기대했는데 찬물을 제대로 맞았다”고 덧붙였다.

조동현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다니엘스의 빠른 복귀는 힘들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가 선수시절 햄스트링이 끊어져봐서 잘 안다. 햄스트링 부상은 하루, 이틀 만에 나아지는 게 아니다. 파열이 생겼다고 하면 쉽게 회복 못한다. 또 다니엘스는 10분, 20분 뛰는 선수가 아니라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역할이다. 부랴부랴 대체 외국선수를 알아보고 있지만 마땅치 않다.”

때문에 당분간은 래리 고든 혼자서 다니엘스의 몫까지 해줘야 한다. 고든의 부담감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조동현 감독은 “(래리)고든이 (제스퍼)존슨과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나와 면담을 통해 다니엘스가 오면 좋아질 거라고 하더라. 나도 걱정 말라고 했다”며 “원래 고든은 어디까지나 다니엘스를 보조해주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당분간 혼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에릭 와이즈, 마커스 블레이클리 등 기량이 검증된 외국선수들은 이미 타 팀의 대체 외국선수로 뛰고 있다. 다니엘스의 일시 대체외국선수로 뛴 제스퍼 존슨은 현재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인데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고려대상이 아니다.

조동현 감독은 존슨에 대해 “사실 (제스퍼)존슨을 데려오기 전 (아이라)클라크를 제일 처음 염두해뒀다. 그런데 존슨이 그동안 운동을 했다며 몸 상태가 좋다고 전해왔다. 내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힘든 부분이라 클라크에 비해 개인기량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 존슨을 데려왔다. 하지만 막상 직접 보니 몸이 전혀 안 만들어져 있더라. 본인도 미안하다고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운동을 제대로 안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다니엘스의 대체외국 선수로 허버트 힐(33, 205cm)이 유력하다. 2009-2010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소속으로 KBL 무대를 처음 밟은 힐은 지난 시즌까지 총 7시즌 뛰며 통산 평균 16.94득점 9.1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높이와 공격력을 두루 갖췄지만 수비에는 약점이 있다. 많은 농구팬들이 기다리는 ‘시계형님’ 아이라 클라크도 후보군에 있지만 본인이 KBL에 뛰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현 감독은 “바로 뛰어야 하는 만큼 현재 몸 상태가 제일 중요하다. (아이라)클라크는 성실하고 내가 잘 아는 선수라 1순위로 생각한다. 하지만 클라크 측에서 한국으로 오기 꺼려한다고 하더라”며 “딱히 방법이 없다. 현재 계약 가능한 선수 중 다른 리그에서 안 뛰고 있는 선수는 클라크와 (허버트)힐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힐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1승 5패(9위)로 부진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kt는 10일 전주 KCC를 만난다. 만약 1승 6패로 단독 꼴찌인 KCC에게 패한다면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조동현 감독은 “지금 고민이다. 다 잘 될 거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기분 좋게 새롭게 출발하자고 말했는데 다니엘스가 또 부상을 당했다”며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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