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38일만 등판’ 장원준, 넘칠까 부족할까
- 출처:OSEN|2016-10-30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지난해 두산과 대형 FA 계약을 맺은 장원준(31)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 승리투수,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다시 선발로 나와 6이닝 4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7⅔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냈다.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런 장원준이 올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두산은 2차전에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한다. 1·2차전을 이긴 팀이 시리즈에서 뒤집혀 패할 가능성은 전례상 희박하다. 두산으로서는 장원준이 2차전을 잡아준다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장원준은 올 시즌 개인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27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타고투저가 극심한 현 상황에서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은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으니 기대가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NC를 상대로 한 시즌 4차례 대결에서도 2승1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나쁘지 않았다.
변수는 중간 공백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조율하기는 했지만 1군 팀을 상대로 실전 마운드에 서는 것은 대단히 오래간만의 일이다. 장원준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9월 22일 kt전(6이닝 1실점 승리)이었다. 그 후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어 나머지 일정에는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 등판으로 3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당초 미야자키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비로 취소돼 기회를 놓쳤다. 예정과는 조금 다른 준비 과정이었다.
긍정적인 효과, 부정적인 영향이 공존하고 있다. 일단 푹 쉬었다. 컨디션 조절을 할 줄 아는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최상의 어깨 상태를 준비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퍼트 역시 1차전에서 싱싱한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 벤치도 장원준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을 수는 있다. 여기에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져 선수들이 경기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힘이 넘칠 수도, 실전 감각이 부족할 수도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NC의 중심타자들에게 강했다는 점은 호재다. 올 시즌 테임즈를 상대로 한 피안타율은 2할2푼2리, 박석민은 1할6푼7리, 이호준도 1할6푼7리다. 손시헌(.100), 김성욱(.000) 등 우타자들을 상대로도 강했고 이종욱(.231)에게도 평균 이하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4경기 23⅔이닝에서 허용한 장타는 5개(2루타 3개, 3루타 2개)뿐이었다. 피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조심해야 할 타자는 나성범이다. 9타수 4안타(.444)를 기록했고 2루타 1개, 3루타 2개를 맞았다. 타점도 5점을 내줬다. 김태군(8타수 4안타 0.500)에게도 의외로 약했다. 여기에 23⅔이닝에서 17개의 볼넷을 내줘 볼넷 허용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볼넷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