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한풀이 WS'의 최대 변수, 3~5차전 'DH 불가'
- 출처:OSEN|2016-10-29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사이좋게 1승1패를 주고받은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한풀이 월드시리즈‘가 2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장소를 시카고 리글리필드로 옮겨 치러진다.
3~5차전은 내셔널리그 제도로 열린다. 즉 지명타자가 없다는 의미다. 지명타자 제도에 익숙한 아메리칸리그의 클리블랜드 뿐만 아니라 시카고 컵스 역시 ‘DH 불가‘는 큰 변수가 된다.
먼저 컵스. 무릎 부상에서 재활한 좌익수 카일 슈와버(23) 때문이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슈와버는 시즌 69경기에서 16홈런,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5홈런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올해 개막 직후 2경기 출장째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 무릎 십자인대를 크게 다쳤다.
긴 재활 끝에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한 그는 1~2차전 지명타자로 출장해 7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아직 외야 수비는 어렵다. 슈와버는 28일 홈경기를 앞두고 무릎 검사를 받았다. 외야 수비 출장이 가능한지를 진단한 것. 그런데 의료진은 수비 출장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어떻게든 슈와버를 좌익수로 선발 출장시킨 후 대수비로 교체할 뜻을 피력했으나, 결국 의료진의 결정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지명타자를 쓸 수 있는 6~7차전이 오기 전까지는 슈와버는 대타로만 출장이 가능하다.
시즌 때 타율 0.230 7홈런 49타점으로 부진했던 고액 연봉자 제이슨 헤이워드(좌익수)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여전히 부진(타율 0.067, 30타수 2안타 1타점)하기에 슈와버가 외야수로 출장하지 못하는 것은 더욱 아쉽다.
클리블랜드는 내셔널리그 제도로 인해 지명타자 카를로스 산타나(30)가 좌익수로 출장하는 모험수를 꺼내려고 한다.
ESPN은 28일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이 산타나를 좌익수로 출전시킬 뜻이 강하다"고 전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만약 산타나가 좌익수로 나가서 타구 처리에서 실수를 한다면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그는 수비에 익숙하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가 이기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 무엇인가. 산타나가 좌익수로 나가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미 3차전 선발 조시 톰린에게 좌익수로 산타나가 나갈 경우를 언질하면서 수비 부담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LA 다저스의 신인 좌익수 앤드류 톨레스는 1회 앤서니 리조(컵스)의 평범한 뜬공을 글러브에 맞고 놓치는 실책을 무사 2,3루 위기를 만들었고,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헌납했다.
산타나는 2010년 포수로 빅리그에 데뷔한 후 1루수, 지명타자로 뛰었다. 수비는 젬병이다. 산타나가 좌익수로 출장한 것은 2012년 딱 1경기, 팀이 1-14로 지는 경기에서 4이닝을 뛴 것이 유일하다.
올 시즌 34홈런 99타점을 기록하 산타나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율은 0.143(35타수 5안타)은 낮지만 2홈런을 치는 등 톱타자로 기용되기도 했다. 그의 타격은 2차전 영봉패를 당한 클리블랜드에 필요하다. 클리블랜드 좌익수로는 베테랑 코코 크리습과 브랜든 가이어가 있는데, 둘 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산타나는 "괜찮다. 좌익수로 나갈 준비가 돼 있다. 감독이 부담 갖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라고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산타나는 벤치 코치 브래드 밀스와 외야 뜬공 훈련을 함께 했다. "산타나는 충분히 빠르고 외야수로 뛸 수 있다"고 말한 밀스 코치는 산타나에게 뜬공을 따라가는 자세, 파울라인 쪽의 땅볼타구 처리 등을 설명해줬다.
한편 1루수 마이크 나폴리가 좌익수로 나가고, 산타나가 1루수로 뛰는 옵션도 있다. 나폴리는 지난해 텍사스에서 좌익수로 11경기(50이닝)를 뛴 경험이 있다. 하지만 나폴리는 "지난해 내가 외야수로 뛴 것은 ‘서커스‘였다. 나는 절대 외야로 뛰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무릎 부상 탓에 지명타자로 뛰어야 하는 좌익수 슈와버,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홈경기(3~5차전)에서 좌익수로 나가야 하는 지명타자 산타나. 두 선수의 활용도가 월드시리즈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