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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전벽해 가을훈련 "선수들이 많아졌어요"
출처:OSEN|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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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많아졌다".

KIA가 지난 21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와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각각 훈련을 펼치고 있다. 1주기당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이다. 두 번의 주기를 마치고 오는 31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에 나선다.

30대 이상 선수들은 자율훈련을 하도록 했다. 김기태 감독 특유의 방침이다. 30대, 연봉 1억 원이 넘는 선수들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었다. 때문에 함평과 광주에서 훈련하는 이들은 20대의 젊은 선수들이다. 특히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참가 선수들은 챔피언스 필드에서 훈련을 한다.

김기태 감독은 마무리 훈련의 목표에 대해 "선발투수진과 내·외야진의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어야 한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기량차도 좁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감독실 벽에 걸려 있는 선수들의 포지션 보드의 이름표를 보면서 "지난 2년 동안 선수들이 참 많아졌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내야, 외야, 포수, 투수진에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두루 포진되어 있었다. 선수난에 시달렸던 2년 전 부임 당시와는 사뭇 달랐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내야와 외야진, 포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야진은 김호령, 노수광이 주전급으로 성장한 데다 오준혁, 윤정우, 2016 신인 이진영이 있다. 여기에 군에서 제대한 이준호와 2017 신인 김석환과 이정우 등이 새롭게 얼굴을 내밀었다. 기존 주전들인 김주찬, 서동욱에 외부 보강 전력까지 가세한다면 두터워진다.

더 확실히 달라진 곳은 내야진이다. 주전 김선빈과 안치홍이 동시에 복귀하며 꽉 채워졌다. 올해 19홈런을 날린 김주형, 수비력이 한층 좋아진 강한울과 고영우, 2016 루키 최원준이 있다. 이번 가을에는 육성 출신 김규성과 신인 내야수 최승주도 이름을 올렸다. 주전 김선빈, 안치홍, 이범호에 외국인 타자를 받치는 백업 전력도 풍부해졌다고 볼 수 있다.

포수진도 젊은 한승택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부상하면서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홍구와 함께 2016 신인 신범수, 2017 신인 이정훈도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백용환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지만 포수 부문도 경쟁체제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확실히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구성에 변수가 많다. 투수 양현종과 타자 나지완이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FA시장과 외국인 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이면 36살이 되는 이범호와 김주찬의 뒤를 잇는 전력들까지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가을 마무리 훈련은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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