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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제대로 던지지 않았다" 긴장 즐기는 LG 김지용
- 출처:SPOTV NEWS|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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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셋업맨 김지용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단 1구만 던졌다. 7-0으로 이긴 13일 1차전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공 하나로 잡았다. LG가 4-1로 이긴 16일 3차전에서는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8회에는 무슨 이유에선지 정찬헌이 나왔다. 양상문 감독은 "기밀사항이다. 전략적인 판단"이라며 웃어넘겼다.
김지용은 17일 4차전을 앞두고 "나도 왜 안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경기 준비에 대해서는 "몸은 먼저 풀고 있었어요. 원래 몸이 빨리 풀리는 편이에요. 많이 안 던져요. 10개 정도? 그 정도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몸은 열심히 풀었죠. (데이비드) 허프가 워낙 잘 던져서 바뀔 상황은 아니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정규 시즌을 1군과 퓨처스팀을 오가는 추격조에서 시작해 셋업맨으로 마무리했다. 김지용과 임정우가 뒷문을 지켰기에 LG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었다. 김지용은 10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2-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1이닝을 던졌고, 그다음이 13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다.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등판할 기회는 아직 없었다. 그는 "체력 잘 비축해두고 있다가 나가게 되면 잘 던져야죠"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이 진행됐지만 김지용은 아직 정규 시즌과 크게 다른 점은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제대로 못 던져서 그런가. 다른 선수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컨디션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김지용은 "가을 야구는 생각도 못했죠. 오히려 가을 야구를 생각하면서 던졌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은데요"라며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LG는 17일 4차전에서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김지용은 지금까지 했던 대로 경기 중후반 위기 상황에 언제라도 등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