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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량 회복’ 정상호, 가을 DNA로 LG 이끈다
- 출처:OSEN|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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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시즌 막바지 공수에서 큰 힘
경험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활약 기대
큰 무대를 앞두고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LG 트윈스 베테랑 포수 정상호가 공수에서 기량을 회복, 당초 기대했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상호는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서 8번 타자겸 포수로 출장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했고, 수비에선 안정된 볼배합과 단단한 수비로 투수진 최소실점을 이끌었다.
특히 4회말 1루 송구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박헌도가 삼진 당하는 순간,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통해 리드폭이 넓었던 1루 주자 황재균의 견제사를 유도했다. 순식간에 2사 2루를 만들됐고, 선발투수 소사는 김상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실점위기를 넘긴 LG는 5회초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4위 확정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정상호의 플레이가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LG는 롯데를 4-1로 꺾고 4위를 확정,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획득했다.
LG는 지난겨울 포수진 강화를 위해 정상호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유강남을 미래의 주전포수로 낙점했지만, 정상호의 경험이 유강남은 물론 팀 전체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주기를 기대했다. 정상호 영입 당시 양상문 감독은 “상호에게 모든 경기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일주일에 3, 4경기 정도는 상호가 나가고, 나머지 2, 3경기 정도는 강남이가 나간다. 강남이가 부담도 많이 느꼈는데, 부담을 덜어주면서 강남이를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민 배터리 코치 또한 “상호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상호는 수차례 한국시리즈를 뛰었고 우승 경험도 있다.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엄청난 차이다. 상호가 우리 팀의 젊은 포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상호는 시즌 초반에는 허리통증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 시즌 중반부터는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기대했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유강남이 주전포수로 올라섰고, 정상호는 경기 중후반 리드를 지키기 위해 기용되거나, 유강남이 쉴 때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타율 1할8푼2리. 통산 타율 2할5푼과 큰 차이다. 지난해 홈런 12개를 쳤지만, 올해는 1개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바닥을 찍었던 타격감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 9월부터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 중이다. 프레이밍과 강한 어깨를 앞세운 송구 능력은 LG 포수중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작은 실수 하나가 패배로 직결되는 포스트시즌에서 정상호의 존재는 LG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한편 정상호는 지난 8월 27일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 큰 경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더 해보려면 오히려 독이 된다. 큰 경기에선 작전 수행이나 수비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잘해야 한다”며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내가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