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펼쳐지는 ‘UFC 203’에서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와 도전자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의 설전이 무르익고 있다.

선제 펀치는 오브레임이 먼저 날렸다. 오브레임은 지난 8월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미오치치를 내가 꺾은 7번째 UFC 챔피언이 되게 하겠다.”라고 미오치치에게 도발이 담겨있는 도전장을 던졌다.

또한 “2라운드나 3라운드에 KO로 끝낼 수 있다. 미오치치는 좋은 타격가지만, 난 그것을 견딜 수 있는 맷집을 가지고 있다. 그의 펀치를 끝내고 챔피언을 따내겠다.”라며 호기롭게 도발했다.

이에 미오치치가 답했다. 미오치치는 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팟캐스트인 ‘파이트 소사이어티’에 전화로 출연해 방어전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먼저 그는 오브레임의 도발에 대해 “솔직히 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단지 싸우고 싶을 뿐이다. 난 좋은 파이터이지 좋은 토커가 아니다.”라고 오브레임의 도발에 일절 대응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서 “난 벨트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오랫동안 이 벨트를 가지고 싶다. 내가 이 벨트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많이 노력했다. 이것은 나의 전부다. 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나의 사명이며 일이다.”라는 말로 챔피언 벨트 수성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상승세에 올라있는 오브레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미오치치는 오브레임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터프가이다. 그는 최근 4경기에서 이겼고,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는 풋워크도 좋고 그라운드 기술도 좋다.”며 그를 칭찬하는 듯 했지만 “하지만, 아직 그는 나와 같은 파이터와 싸우지 못했다.”라며 그를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내가 이기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나는 매 순간마다 나아지고 있다. 나는 이기러 갈 것이다. 이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나는 다시한번 벨트를 내 허리에 두를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여전히’라는 단어와 함께 나의 이름을 부른다면, 내가 어떻게 이것을 이루어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챔피언 수성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