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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알바레즈 "맥그리거는 쉬어 가는 경기..진짜에게 덤비지 마"
출처:스포티비뉴스|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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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5는 역사적인 대회다. 오는 11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UFC가 처음으로 매디슨 스퀘어 가든으로 간다.

기대를 모은 론다 로우지는 이 대회에서 뛰지 않는다. 복귀전은 오는 12월 또는 내년 초로 넘어갈 전망이다.

로우지와 함께 UFC 흥행의 쌍두마차로 평가 받는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의 이름이 또 거론된다. 나왔다 하면 PPV(페이 퍼 뷰) 100만 건 이상 팔아 치우는 그가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 미국)에게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 3월 UFC 196에서 당시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경기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21일 UFC 202 네이트 디아즈 2차전을 치르기 전부터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내심 바라 왔다.

알바레즈는 거부할 생각이 없다. 6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난 챔피언이다. 타이틀을 갖고 있다. 누구에게 바랄 게 있는 위치가 아니다.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원한다면 내게 도전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가 가져올 파장은 책임질 생각이 없다. 일단 맥그리거와 싸우면, 사람들의 환상이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장담한다.

"맥그리거와 경기가 성사되면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세상에 알리게 될 것이다. 모두가 실망할 것이다. 그를 지워 버릴 거다. 마술은 사라지고 현실에서 깨어날 것이다."

‘현실‘ 알바레즈는 ‘허상‘ 맥그리거가 정말 자신과 대결을 원하는지도 의심스럽다. 그가 쌓아 온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나는 현실이고, 그는 허상이다. 종합격투기 판이 바뀌고 있다. 경쟁보다 수입이 우선이다. ‘누가 진정한 최강자인가‘보다 ‘누가 최강자처럼 보이는가‘가 중요하다"며 "맥그리거가 나와 경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사람들에게 최강처럼 보이고 싶다면, 진짜 최강자에게 덤비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알바레즈는 최고의 타격 코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크 헨리 밑에서 프랭키 에드가, 에드손 바르보자 등과 훈련한다. 그들 모두 맥그리거를 ‘쉬어 가는 라운드‘라고 부른다고 한다.

"맥그리거는 피곤한데 경기를 치러야 할 때 붙잡고 싶은 상대 정도다. 그가 우리 팀에 온다면 동료 모두에게 ‘쉬어 가는 라운드‘가 될 것이다. 나만이 아니라 에드가에게도, 바르보자에게도, 말론 모라에스에게도 손쉬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UFC 202에서 보인 네이트 디아즈와 재대결의 경기력도 알바레즈에겐 인상적이지 않았다."처음 7분은 꽤 볼 만했다. 그런데 그다음 경기가 너저분해졌다. 절대 챔피언의 경기력이 아니었다. 훈련에 30만 달러(약 3억 2,000만 원)를 쏟아부었다는데, 5달러면 충분하지 않았을까"며 "그는 1, 2라운드에는 기술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 그러나 곧 내가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봉쇄할 것이다. 그가 지쳐 갈 때쯤 그는 바닥을 파고 내려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기 끝이다. 모든 게 끝난다"고 자신했다.

알바레즈는 32전 28승 4패의 전적을 쌓았다.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2014년 UFC로 넘어와 도널드 세로니에게 판정패했지만, 길버트 멜렌데즈·앤서니 페티스·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차례로 꺾고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타이틀 도전권을 원하고 있다. 랭킹 3위 토니 퍼거슨은 오는 11월 6일 TUF 라틴 아메리카 3 피날레에서 도스 안요스를 꺾고 타이틀전 직행을 바란다. 여기에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나선다면 라이트급 타이틀 전선(戰線)은 혼전으로 치닫는다.

UFC 205의 경기는 아직 하나도 발표되지 않았다. 크리스 와이드먼, 프랭키 에드가 등 뉴욕과 뉴저지 출신 파이터들이 출전을 원하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존 존스가 이 대회로 돌아올 것인가도 관심사다. 존스는 지난 7월 UFC 200 다니엘 코미어와 통합 타이틀전을 앞두고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중징계를 면할 분위기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존스가 돌아오면, 그와 앤서니 존슨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추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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