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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출국 양재민 “유럽농구 진출이 꿈, 무조건 살아남겠다”
- 출처:점프볼|20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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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농구 진출을 선언한 양재민(17, 200cm)이 스페인으로 출국한다.
U17, 18 국가대표로 활약한 양재민은 당초 지난 7월 FIBA 아시아 U18농구대회 직후 스페인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자 발급이 늦어지며 출국 예정일이 늦어졌다. 지난 8월 30일에야 비자를 발급 받은 양재민은 3일 12시 30분 스페인행 비행기로 출국한다. 다행히 스페인은 9월 중순에 학기가 시작돼 리그일정을 소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양재민의 부친인 양원준 WKBL 사무총장은 “이란에서 열린 U18 대회에 돌아온 다음날부터 움직였다. 하지만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만만치 않더라. 특히 유학 비자를 받는 게 쉽지 않았다”며 출국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양재민은 지난 7월 3일 막을 내린 FIBA U17세계선수권에서 경기당 14.3득점 4.1리바운드 2.3어시스트 1.7스틸로 맹활약하며 한국남자농구가 사상최초로 세계대회 8강에 진출하는데 앞장섰다.
대회 이전부터 유럽농구 진출을 모색하던 양재민은 U17세계대회가 열린 스페인 현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결국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꼴레히오 산 이그나시오 데로요라 또레로도네스(Colegio Sanlgnacio de Loyola Torrelodones)학교의 18세 이하 유소년팀인 발론세스또 또레로도네스(Balonvesto Torrelodones)농구팀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
양재민은 “U18 대회 이후 왼쪽 무릎을 살짝 다쳤다. 재활하고 하체 보강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또 학원을 다니고 특강을 받으며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최근 근황을 말했다.
스페인 진출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어릴 때부터 유럽에서 농구하는 게 꿈이었다. 더 늦어지면 유럽진출이 불가능할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며 “사람들은 내가 그냥 스페인에서 농구를 배우고 돌아오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배우고 오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유럽 선수들과 경쟁해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각오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양재민은 단순 농구 유학이 아닌 스페인에서의 프로생활까지 염두해 두고 있다. 그동안 다니던 경복고를 자퇴하고 가는 만큼 스페인 현지에서 끝까지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양재민은 “(스페인에서)안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설사 실패해도 아직 18살이니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유럽농구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처음엔 시행착오가 많을 것 같다. 주위에서 내가 잘해야 이후 내 후배들도 유럽에 갈 수 있다고 얘기해준다. 그래서 더욱 진지하게 스페인에서 농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양재민은 이미 세계대회를 통해 프랑스, 보스니아 등과 경기를 펼치며 유럽 선수들과 부딪힌 경험이 있다. 프랑스와의 대회 1차전에선 32득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며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도 확인했다. 양재민은 “세계대회를 통해 유럽진출이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럽 백인들은 신장도 신장이지만 기술이 우리보다 훨씬 좋다. 나도 유럽의 선진 시스템 속에서 외국선수들과 경쟁하다보면 실력이 늘 거라 생각한다. 웨이트도 열심히 하겠다”고 스페인 진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