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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준우승에도 웃는 이유… 김시래의 성장
출처:스포츠월드|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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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그래도 웃는다.

LG가 지난 2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상무와의 결승전에서 아쉬운 석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 김시래(27·상무)의 성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시래의 원 소속팀은 LG다. 이날 김시래는 친정팀인 LG와의 결승전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21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MVP도 그의 차지였다. 내년 2월 제대를 앞둔 김시래의 맹활약이기에 LG로서도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준우승인 셈이다.

LG는 김시래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LG는 8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규가 버티는 골밑이나 득점 1위 트로이 길렌워터(평균 26.2점)의 공격력은 LG의 장점으로 꼽혔지만 다소 빈약한 가드진이 PO진출 실패의 요인으로 꼽혔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정성우, 한상혁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팀을 대표하는 가드라고 보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가드 마이클 에페브라(189㎝)를 꼽은 것도 이에 기인한다. 에페브라는 김시래가 복귀했을 때를 생각하고 뽑은 카드다. 득점력이 좋아 김시래가 포인트가드로 나섰을 때 슈팅가드로 활약할 수 있다.

김시래는 “정성우와 한상혁의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다. 성우는 강하고, 상혁이는 부드럽게 움직이더라. 내가 LG로 돌아가게 되면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는 만큼 서로 배울 점도 많을 것 같다”면서 “LG는 토종 선수들 기량이 좋은 팀이다. 상무에서 최대한 몸을 만들어놔야 팀에 활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LG로) 돌아가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잘 연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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