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골프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잡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타누간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장(파72·6천68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주타누간은 2위 김세영(23·미래에셋·19언더파 269타)을 4타차로 넉넉히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지난 5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과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에서 3연승을 달린 그는 지난 7월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 오픈 정상에 이어 시즌 5승째를 거머쥐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4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3라운드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던 주타누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다소 떨쳐냈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에 두 타차 앞서 있던 주타누간은 1번(파5)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번(파4)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7번(파5)홀과 8번(파3)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전반에 두 타를 줄였다.

전반을 잘 마무리한 그는 후반에 버디 4개로 4타를 더 줄여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치면서 주타누간을 맹추격했으나 격차를 줄이기에는 다소 벅찼다.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전날보다 한 계단 낮아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운정(26·볼빅)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