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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트리 제외’ 우규민, “시즌 끝나지 않았다”
- 출처:OSEN|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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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3.73 호투에도 엔트리 제외
팀 5위 경쟁 중, 시즌 막바지 활약 다짐
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아쉬움 속에서도 반등을 다짐했다.
우규민은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6경기에서 31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73으로 활약했으나,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우규민을 한 템포 쉬어가게 하기로 결정했다. 양 감독은 1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규민이가 부담을 많이 갖고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이럴수록 돌아가는 게 낫다고 본다”고 우규민의 엔트리 제외 이유를 전했다.
우규민은 지난 3년 동안 리그 최정상급 토종투수로 활약해왔다. KIA 양현종, SK 김광현, 삼성 윤성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선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교한 컨트롤과 완급조절을 앞세워 LG에선 봉중근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달성했다. 2014시즌부터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폭풍이 몰아쳤지만, 우규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원인 모를 슬럼프와 마주했다. 4월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통산 첫 완봉승에 성공한 후 거짓말처럼 부진이 반복됐다.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구위가 저하됐다. 결국 우규민은 5월 22일 엔트리서 제외됐다.
6월 4일 수원 kt전을 통해 다시 1군 무대에 올랐고, 서서히 페이스를 올렸다. 6월까지는 기복에 시달렸으나, 7월부터는 꾸준함을 찾았다. 7월에 나선 5경기 중 손끝 저림 증상으로 조기 강판된 롯데전을 제외한 4경기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8월에는 팀의 9연승 행진에 힘을 더했다. 선발 등판 경기에서 유독 수비에러가 많이 나왔고, 선발승을 놓치기도 했으나,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18일 한화전도 송구 에러가 없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현재 우규민은 이천에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우규민은 19일 “중요한 시기에 팀에서 빠져서 아쉽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것을 강조했다. 우규민의 1군 엔트리 합류는 오는 29일부터 가능하다. 이날 1군에 오를 경우, 우규민은 4, 5번 정도 선발 등판하게 된다. ‘에이스 모드’로 우규민이 합류한다면, LG 선발진은 시즌 막바지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다.
한편 LG는 우규민 대신 이준형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이준형이 맡았던 롱맨 역할은 봉중근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