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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황제’ 펠프스, 은퇴 선언 “지금이 최고의 마무리”
- 출처:스포츠경향|20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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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이 언젠가 그만 둘 때를 생각하며 바랐던 그 모습입니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선수 생활의 화려한 마지막을 공식 선언했다.
펠프스는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메인프레스센터 삼바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지금 가능한 최고의 자리에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한, 선수 생활을 끝낼 때의 모습이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에 올라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펠프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보태 총 22개의 메달을 가지며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기록까지 경신했다.
런던올림픽을 마치고,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어보였던 펠프스는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2년을 쉰 뒤 2014년 4월 다시 현역에 복귀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을 거쳐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라이언 머피(21), 코디 밀러(19) 등 띠동갑 후배들을 이끌고 주장을 맡은 펠프스는 남자 계영 400m, 접영 200m,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까지 총 5개 금메달과 함께 접영 100m 은메달까지 총 6개의 메달을 보탰다. 통산 23개 금메달과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총 28개 올림픽 메달을 쌓으며 이미 자신이 갖고 있던 사상 최다 메달 기록을 더 늘렸다.
그렇게 수많은 금메달을 딴 펠프스는 23번째 금메달을 딴 14일, 평소와 달리 한가득 눈물을 글썽거렸다. 펠프스는 이날 “내가 레이스 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어젯밤 감정이 격해진 이유였다”고 설명하며 “런던에서도 ‘이번이 마지막이다’고 같은 말을 했지만, 더 할 게 있을 것 같은데 그만 두고 싶지가 않았다.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이다. (혼계영 금메달로 완성한)어젯밤은 최고의 마무리다”고 말했다.
약혼녀 니콜 존슨과 그 사이에서 지난 5월 태어난 아들 마이클 부머 로버트를 통해 펠프스는 더욱 새롭고 의미있는 삶을 계획하고 있다.
펠프스는 “4주 동안 떨어져지내다 어젯밤 처음 봤는데 그 사이 부머가 너무 많이 컸다”며 “어젯밤 부머의 기저귀를 갈아줬는데 나를 보고 웃었다. 앞으로 그렇게 작은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부머의 탄생은 펠프스의 미래 계획까지도 바꿨다. 펠프스는 “이제는 인명구조를 위해 수영하고 싶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익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며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물에서 놀 수 있도록, 그런 불행한 일들을 막고 싶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칠 수 있다면 성공이다”고 말했다.
‘23개의 금메달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소중하냐’는 질문에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200m 접영이다. 내 인생 최고의 레이스 중 하나였다”고 답하며 “모든 올림픽이 다 달랐고 모든 메달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펠프스는 “앞으로 오랫동안 나를 못 볼 것이다. 잘 있으라”고 회견장에 모인 전세계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