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00m예선 시작으로 200m, 400m 계주서 金 도전…3개 대회 연속 3관왕 위업에 관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최고 인기스타인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드디어 트랙에 모습 드러낸다. 100m와 200m, 400m계주에서 출전해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육상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볼트는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것의 150%를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볼트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100m 예선을 시작으로 200m와 400m 계주에 출전,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도 볼트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하다. 볼트는 매 올림픽마다 새로운 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2008년 뉴욕 그랑프리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100m에서 9초72를 달성하며 당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해 열린 베이징올림픽 100m 결승에서도 9초69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남자 200m 결승에서는 마이클 존슨(48·미국)의 세계기록 19초32도 0.02초 앞당겼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볼트의 기록 행진은 이어졌다. 남자 100m 결승에는 9초63으로 올림픽 신기록, 400m 계주에서도 36초84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재 100m(9초58), 200m(19초19)와 400m 계주(36초84) 세계기록은 모두 볼트가 달성했거나, 관여한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이런 볼트의 성공 여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일부 외신은 볼트가 100m에서만 우승을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볼트의 최대 라이벌인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은 올 시즌 100m를 9초80에 통과,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볼트는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100m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도 제대로 참석하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볼트는 긴 다리를 이용해 내달리는 ‘롱 스트라이드‘ 주법으로 3연속 3관왕(트리플-트리플)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신장 196cm인 볼트는 다리 길이가 94cm에 달한다. 100m 경기에서의 평균보폭은 2.5m에 달한다. 200m를 41걸음 만에 주파하는 것이다. 60∼80m 구간의 순간 최고 속도는 45km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