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항마로 꼽혔던 스페인이 또 접전 끝에 졌다. 예선 2연패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1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6 리우올림픽 남자농구 B조 예선 2차전에서 65-66, 1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13득점 10리바운드 4블록)이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세르히오 로드리게스(10득점 3점슛 2개 2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다만, 브라질의 막판 공세에 밀려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3쿼터까지 줄곧 끌려 다니던 스페인은 4쿼터 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4쿼터 중반 세르히오 로드리게스의 3점슛에 힘입어 격차를 1점으로 좁힌 스페인은 이후 가솔의 자유투, 룰 세르히오의 3점슛을 묶어 경기종료 2분여전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빼앗은 후 가솔, 니콜라 미로티치의 골밑장악을 더해 리드를 이어가던 스페인은 1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23초전 가솔이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였다.

하지만 스페인은 스스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가솔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한 스페인은 이어 브라질의 파상공세에 밀렸다. 스페인은 결국 경기종료 5초전 마르퀴뇨스 마르코 비니시우스에게 팁인을 허용, 65-66 역전을 당했다.

스페인은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재역전을 노렸지만, 룰 세르히오가 던진 회심의 점프슛이 림을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스페인은 예선 2연패에 빠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미국에 이어 FIBA 랭킹 2위에 랭크된 스페인은 리우올림픽 참가국 중 가장 많은 7명의 NBA 리거가 출전, 손쉽게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던 강팀이다.

하지만 지난 8일 크로아티아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동점을 노렸으나 다리오 사리치에게 블록을 당해 70-72로 패했고, 브라질을 상대로도 접전 끝에 패했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2패를 떠안은 터라 스페인이 높은 시드를 배정받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