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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출루 능력, BAL 신인 역사 바꾼다
출처:OSEN|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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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3출루 이상, 시즌 신인 최다 기록
BAL 신인 사상 최고 출루율 조준

볼티모어는 팀의 부족한 출루율을 보완할 선수로 김현수(28·볼티모어)를 점찍었다. 초반 다소 난관이 있기는 했지만 김현수는 그런 볼티모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표본은 더 보충해야하나 지금까지 보여준 출루 능력은 메이저리그(MLB) 신인 역사에서도 손에 뽑을 정도다.

볼티모어의 주전 외야수로 완전히 발돋움한 김현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까지 57경기에서 216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할2푼8리, 출루율 4할1푼2리를 기록 중이다. 장타보다는 출루에 중점을 둔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비록 규정타석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수치지만 4할1푼2리라는 출루율은 아무나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0경기 연속 안타로 자신의 MLB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는 김현수는 안타뿐만 아니라 볼넷 혹은 몸에 맞는 공으로 꾸준히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수가 순수한 의미에서의 신인은 아니지만 올 시즌 MLB 신인 자격을 가진 선수들과 비교하면 김현수의 출루 능력을 실감할 수 있다. 규정타석과 관계없이 2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 중인 신인은 김현수가 유일하다. 2위 테일러 내퀸(클리블랜드)은 3할8푼4리로 김현수와 꽤차이가 난다.

한 경기 3번 이상의 출루도 김현수가 가장 많다. 김현수는 올 시즌 57경기 중 9번이나 세 차례 이상 출루를 했다. 이는 MLB 경력에서 첫 57경기를 치른 올해 신인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노마 마자라(텍사스), 알레드미스 디아스(세인트루이스)와 같이 각 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도 첫 57경기에서는 7번에 그쳤다. 멀티 출루로 한정해도 김현수는 28번으로 마자라(27회), 스토리(25회), 디아스(23회)에 앞선 MLB 1위다.

3출루 이상 경기가 선수의 직접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볼티모어 역사에서도 이렇게 자주 출루하는 신인을 보는 것은 오래간만이다. 21세기 이후 볼티모어 신인 중 첫 57경기에서 가장 많은 3출루 이상 경기를 한 선수는 2000년 크리스 리차드와 2006년 브랜든 파헤이로 7번이었다. 김현수가 이를 뛰어넘는 팀 기록을 쓴 셈이다.

만약 김현수가 현재의 출루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리그 전체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신인 시즌을 보낼 수 있다. 김현수는 현재 페이스라면 120타석 정도를 더 보태 350타석 근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MLB에 데뷔, 300타석 이상에 들어서며 4할 이상의 출루율로 신인 자격을 마무리(복수연도 포함)한 경우는 두 차례 있었다. 오스틴 컨스(신시내티·0.407),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0.403)가 그 주인공이다.

볼티모어는 그런 선수를 단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2000년 이후로 한정했을 때 김현수 이전 기록은 2009년의 놀란 라이몰드가 기록한 3할6푼5리였다. 2차 대전 이후로 봐도 ‘다이아몬드 짐’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짐 젠틀레가 기록한 4할3리가 최고였다. 김현수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의미 있는 고지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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