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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떠오른 이태양, "시즌 마지막에 웃겠다"
- 출처:OSEN|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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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복귀 첫 승 이후 쾌조의 3연승
"밸런스 찾아, 직구도 점점 좋아질 것"
태양이 다시 떠올랐다. 토종 에이스의 귀환으로 한화 마운드에도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한화 우완 투수 이태양(26)이 부상 복귀 후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고 있다. 지난 9일 대전 삼성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대전 SK전부터 최근 3연승 행진이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2.65로 안정적이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한 이태양은 실전 복귀 이후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첫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우려대로 볼 스피드는 오르지 않았고, 제구도 흔들려 마운드를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래도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에게 진득하게 선발 기회를 줬고, 첫 승을 계기로 3연승을 거두며 한화 선발진 구세주로 떠올랐다. 송은범과 장민재의 부상 이탈, 에릭 서캠프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휑하게 빈 한화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이태양은 "점점 밸런스가 잡혀가고 있고, 경기를 던질수록 원하는 코스에 던지는 감각이 살았다. 내 자신만이 아는 느낌을 찾기 시작했다"며 "지금 몸 컨디션을 볼 때 완급 조절이 확실히 필요하다. 주무기 포크볼과 슬라이더·커브를 섞어 던져 타자를 혼란스럽게 한 것이 주효하고 있는 것 같다. 포크볼도 카운트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결정구로도 잘 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직구 구속은 여전히 최고 143km로 수술 전 한창 좋을 때처럼 나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볼끝에는 힘이 실리고 있다. 이태양의 공을 받으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차일목과 허도환도 "전반기 때처럼 볼 스피드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 없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며 이태양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태양은 "직구로 파울이 나면 스트라이크 하나가 올라가 편하다. 지금도 직구에는 자신이 생겼다. 계속 던지면서 좋아질 것이란 느낌이 든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투수들의 경우 수술 이후 2년째부터 구속이 상승하기 현상을 주로 보인다. 이태양도 희망적이다.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이태양은 남은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1승을 하고 난 뒤 야수 형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며 마운드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야수 형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많은 이닝을 던져서 불펜 형들에게도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시즌이 끝날 때 우리팀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시즌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