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서부 컨퍼런스를 호령하던 유타 재즈가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어린선수들의 패기와 고참 선수들의 노련함이 신·구조화를 이루면서 말이다. 2015-2016시즌 유타는 40승 42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9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하지만 유타의 2015-2016시즌이 마냥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우선, 고든 헤이우드가 팀의 확고한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루디 고베어 역시 리그 정상급의 수비형 센터로 거듭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가드진에 로드니 후드라는 새로운 희망이 나타나면서 유타는 2016-2017시즌 1990년대의 옛 영광을 재현하려하고 있다.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유타에 입단한 후드는 데뷔한지 2시즌 만에 주전 슈팅가드자리를 꿰차며 유타 백코트진의 미래로 떠올랐다. 후드는 2015-2016시즌 경기당 평균 2개의 3점슛(3P 35.9%)을 기록, 유타의 외곽공격을 책임졌다. 고베이-데릭 페이버스-헤이우드로 이어지는 막강한 프런트라인에 비해 백코트진이 약점이던 유타에게 후드의 활약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뿐만 아니라 1년차 시즌, 높은 드리블 자세로 인해 불안함을 보였지만 2년차 시즌엔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2대2 플레이에도 강점을 보였다. 공·수에서 역시 같은 포지션 대비 비교적 큰 신장(203cm)을 활용해 이점을 가져가기도 했다. 그러나 후드가 2015-2016시즌 처음부터 유타의 백코트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아니다.

후드는 2015-2016시즌 계속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초반 2년차 징크스에 빠진 듯 보였다. 실제로 후드는 11월과 12월, 각각 평균 12.5득점(FG 40.5%)과 11.3득점(FG 37.3%)을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6년 새해 들어 후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드는 1월 한 달 평균 18.6득점(FG 45.7%)을 기록, 2015년의 부진이 거짓말인 것처럼 완전히 씻어버렸다. 또한 장기인 3점슛 역시 평균 46.2%(평균 3개 성공)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후드의 상승세는 2월에도 이어졌다. 후드는 2월 한 달 평균 17.1득점(FG 42.1%)을 기록했다. 3점슛 역시 여전히 평균 36.8%(평균 2.2)개를 기록, 불을 뿜었다.

하지만 후드의 상승세는 시즌 막판 또 다시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알렉 벅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트레이 버크 역시 갑작스런 부진에 빠지는 등 후드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3월과 4월 모두, 평균 33분 이상을 뛰었기에 체력저하에서 오는 후드의 부진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결국 후드는 2월 이후 평균 득점과 야투율에서 계속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2015-2016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마친 후드는 다가오는 2016-2017시즌 비상을 꿈꾸고 있다. 후드는 올 여름 시즌 막판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체력문제를 극복하기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라는 후문. 또한 유타는 이번 FA시장에서 조 존슨을 영입해 스윙맨 라인업의 벤치생산성을 보강했다. 그렇기에 존슨이 부상으로 쓰러지지 않는 한 후드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여름 유타는 팀에 경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이 다음시즌 유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후드 역시 유타의 당당한 한축으로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후드는 2016-2017시즌을 자신의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며 동시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후드의 2016-2017시즌이 기대된다.

#로드니 후드 프로필
1992년 10월 20일생 203cm 93kg 슈팅가드 미시시피 주립대학출신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 유타 재즈 지명
2015-2016시즌 79경기 출장 평균 14.5득점 3.4리바운드 2.7어시스트 FG 42% 3P 35.9%(평균 2개 성공) FT 86%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