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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박희수 "12년 투심과 똑같이 던지기는 어렵다"
출처:스포츠조선|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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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마무리 박희수(33)는 2016년 ‘재기상‘이 있다면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시즌 14경기에서 2홀드에 그쳤다. 어깨 통증으로 한 시즌 이상 재활 치료와 훈련을 하고 돌아왔지만 온전치 않았다. 그랬던 박희수가 2016시즌 다시 정상급 클로저로 컴백했다. 그는 올해 25일 현재 34경기에 등판, 4승3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박희수는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정우람의 빈 자리를 잘 막아주었다. 박희수를 20일 마산구장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해말 결혼, 이제 유부남이다. 박희수는 "다들 결혼하면 책임감을 말한다. 실제로 그렇다. 결혼하고 모든 일들이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 아내가 내조를 잘 해준다. 무척 고맙다"고 했다.

그는 요즘 어깨가 안 아픈 상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부상으로 많이 쉬었다. 이제 안 아프니까 좋다. 전반기 성적은 개인적으로 좋다고 본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팀이 승리했고, 출발이 좋다."

국내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서 박희수의 최고 피칭은 2012시즌일 것이다. 2006년 프로입단 이후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박희수는 이만수 감독이 SK 지휘봉을 잡으면서 1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2시즌엔 당시 최다인 34홀드를 기록하면서 국내 최고 좌완 셋업맨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당시 박희수의 최고 무기는 빠르고 각이 예리하게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당시 타자들은 "그 공은 알고 노려도 정타로 때리기 힘들다"고 했었다.

그는 "지금 투심 패스트볼은 2012년 공에 비하면 구속이 줄었다. 하지만 지금 피칭은 현재 상태에서 던질 수 있는 100%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박희수는 그때를 떠올리며 "내 생각에도 2012시즌이 구위로 가장 좋았다. 이미 4년전이다. 시간이 흘렀고 그때와 똑같은 구위를 던지기는 어렵다. 지금 몸상태에서 부상 안 당하고 가장 좋은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2시즌의 활약으로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희수는 "큰 대회 첫 경험이었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1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남았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더 나가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패하면서 1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은 2017년 3월 열리는 WBC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준비를 위해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기술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로 1차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들에 대한 조사와 평가가 준비되고 있다. 박희수는 충분히 대표팀의 불펜에 뽑힐 수 있는 기량과 안정감을 갖고 있다. 

그의 불안요소는 통증 재발이다. 박희수는 "처음 어깨 부상이 왔을 때 던지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했다. 지금은 통증이 없어 걱정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재활 기간이 생각 보다 길었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희수는 현재 구원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27세이브)와 2위 두산 베어스 이현승(22세이브)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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