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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친구야’ 길렌워터&스펜서와 마주친 한국대표팀
출처:점프볼|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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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들이 나타났다.

지난 시즌까지 KBL에서 활약했던 트로이 길렌워터(28, 197cm)와 드워릭 스펜서(34, 187cm)가 필리핀대표팀 소속으로 한국과 만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과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종규(창원 LG), 김선형, 변기훈(이상 서울 SK)으로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나타난 셈이다.

대만 뉴타이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38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토너먼트에 참가 중인 한국 농구대표팀은 25일 필리핀과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전날 미국에 63-48로 완승을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필리핀은 대만 A팀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89-81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길렌워터와 스펜서는 이날 팀 내 득점 1, 2위에 오르며 필리핀대표팀 원 투 펀치로 등극했다. 먼저 스펜서는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퍼부으며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길렌워터는 19득점 6리바운드로 스펜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두 선수는 필리핀 국적은 아니지만 선수 신분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은 존스컵이기에 대회 출전이 가능했다. 필리핀은 외국선수들과의 단기계약을 통해 존스컵 선발명단을 꾸렸다.

외곽슛에 장점이 있는 스펜서는 지난 시즌 서울 SK에서 경기당 21분 43초만 뛰고도 평균 15.7득점 3.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SK 공격을 책임졌지만 1월 17일 전주 KCC와의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치며 시즌 아웃됐다.

이후 스펜서는 존스컵 출전을 위해 필리핀대표팀에 합류했다. 스펜서는 필리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렸던 2016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참가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6-2017시즌부터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은 외국선수라도 이전 시즌에 뛴 경험이 있다면 대체외국선수로 KBL에서 뛰는 게 가능하다.

즉, 스펜서는 향후 대체외국선수로 언제든 국내무대에 돌아올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KBL로부터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참가 자격을 제한 받은 길렌워터는 다음 시즌 KBL에서 뛸 수 없다. 길렌워터는 지난 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평균 26.2점을 올리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지속적인 비신사적 행위로 재정위원회에 6차례 상정되는 등 벌금으로만 총 1,430만원을 냈다. 결국 KBL은 길렌워터가 선수로서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트라이아웃 참가를 제한 시켰다.

오래간만에 한국선수들과 조우한 길렌워터와 스펜서. 이들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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