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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차세대 대표팀 PG 가능성 보여
출처:점프볼|201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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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21, 연세대, 180cm)이 차세대 국가대표 포인트가드의 가능성을 보였다.

23일 열린 윌리엄존스컵 한국과 이집트의 경기. 이날 한국은 4쿼터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73-74로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는 대표팀 최종 명단을 가리기 위한 일종의 시험무대다. 대표팀 허재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가능성을 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첫 경기에서는 팀의 경기조율을 책임진 허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훈은 이날 30분 8초라는 긴 시간을 뛰며 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이라는 좋은 기록을 뽐냈다.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허훈은 대표팀 선수 중 막내다. 하지만 플레이 어디에서도 막내의 어수룩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정적인 볼 핸들링이 돋보였고, 순간적인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팀 최다인 5개의 어시스트는 물론 동료들의 슛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 허훈이다.

허훈은 소속팀에서 득점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하지만 능력 있는 선수가 많은 대표팀에선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하나 돋보인 점은 바로 수비다. 허훈은 앞선부터 상대 가드를 끈질기게 압박했다. 강한 웨이트를 이용해 힘에서 밀리지 않았고, 스피드와 끈기도 돋보였다. 상대 가드들이 허훈의 수비에 고전하는 경향이 많았다.

수비는 근성이 중요하다. 허훈은 근성도 돋보였다. 끈질긴 수비로 스틸 3개를 기록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이승현(35분 49초)에 이어 가장 긴 시간을 출전했고, 경기력 역시 안정적이었다. 허훈은 이번 존스컵 남은 경기에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그 동안 기둥 역할을 해온 양동근이 빠졌다. 양동근의 자리를 어떤 선수가 메울지 관심사다. 이날 경기로 인해 허훈은 양동근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차세대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이번 대표팀은 허재 감독과 함께 그의 두 아들인 허웅과 허훈이 동시에 뽑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허훈은 막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 허훈의 경기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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