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매버릭스가 자신들의 살아있는 전설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했다.

『ESPN』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댈러스가 덕 노비츠키(포워드, 213cm, 111.1kg)에게 계약기간 2년 5,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고 전했다. 당초 댈러스는 노비츠키와 2년 4,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댈러스는 노비츠키에게 보다 큰 계약을 선물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노비츠키는 선수옵션을 행사해 이적시장으로 나왔다. 이는 보다 염가로 계약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2014년 여름에 그는 댈러스와 3년 약 2,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노비츠키는 확정되기 전 샐러리캡으로 연간 1,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너끈히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팀의 선수영입을 위해 자신의 몸값을 대폭 깎았다.

노비츠키가 자신의 연봉을 크게 줄이면서 댈러스는 챈들러 파슨스(멤피스)를 여유롭게 붙잡을 수 있었다. 지난 여름에 실패했지만,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의 영입도 타진할 수 있었다. 웨슬리 메튜스는 붙잡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노비츠키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심지어 그는 이번 여름에도 연봉삭감을 통한 재계약을 위해 FA가 된 것이다.

댈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하산 화이트사이드(마이애미)와 마이크 컨리(멤피스)를 동시에 데려가고자 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결국 댈러스의 오프시즌은 우승 이후 줄곧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줄곧 최고대우를 바랐던 파슨스도 멤피스로 떠나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제 댈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노비츠키를 대우하는 수밖에 없었다.

노비츠키에 연간 2,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건넨 것. 노비츠키는 댈러스와의 구두계약에 합의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몸값을 더 내리려고 나온 그였지만, 샐러리캡도 늘어난 만큼 댈러스의 통 큰 제안을 당연히 수락했다. 댈러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는 이에 감동한 것일까, 결국 노비츠키를 위해 1,000만 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노비츠키의 계약 마지막 해는 부분적으로 보장된 계약이다. 500만 달러만 보장되어 있다. 이는 다가오는 2016-2017 시즌이 끝난 후 댈러스가 노비츠키의 결정을 좀 더 지켜보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제 그도 백전노장인 만큼 언제 은퇴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 만큼 노비츠키의 향후를 위해 선수옵션을 넣기보다는 일정 금액이라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노비츠키의 계약은 1년 3,000만 달러의 계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노비츠키가 다음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면, 계약 마지막 해에는 단 500만 달러만이 보장된다. 노비츠키에게 있어 마지막 연금과도 다름없는 계약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팀 던컨도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던컨의 마지막 연봉을 지급유예조항을 통해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이제 노비츠키도 선수생활의 끝자락에 다다라 있다. 더 이상 우승을 노리기는 힘들어졌지만, 그의 기량만큼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에 그는 75경기에 나서 경기당 31.5분을 소화하며 평균 18.3점(.448 .368 .893) 6.5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비츠키가 자신의 선수생활을 두고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