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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각 구단이 원하는 맞춤형 외국인선수는?
출처:스포츠서울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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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로농구 각 구단이 원하는 외국인선수 스타일은 어떻게 다를까.

KBL 트라이아웃이 1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5명의 참가자들을 장단신 선수들로 섞어 10팀으로 나눈 뒤 하루 5경기씩 이틀간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기량과 몸상태를 파악한 뒤 21일 최종 지명하게 된다. 100명 넘는 선수들을 겨우 이틀간의 경기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미 선수들에 대한 사전정보가 있는 각 구단들은 저마다 주안점을 두고 보는 선수들이 따로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각 구단들은 국내선수 보유 상황에 맞춰 맞춤형 선수를 찾고 있다. 장신 국내선수를 보유한 팀은 큰 키보다는 일대일 돌파와 득점능력을 갖춘 농구기술자를 찾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높이가 열세인 팀은 일단 장신 선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또 외국인선수와 한 명이라도 재계약한 팀과 두명을 다 뽑아야하는 팀의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창원 LG 김진 감독은 “지난시즌 뛰었던 트로이 길렌워터는 득점력을 좋았지만 공수전환 등 움직임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는 기동성이 가미된 외국인선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김종규라는 국내선수 장신을 보유하고 있어 높이에 우선순위를 두기 보다는 득점력을 갖추고 뛰는 농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부산 KT는 국내 최고슈터 조성민 등 슈터 자원은 많지만 장신선수와 볼배급을 원활하게 해줄 선수는 부족하다. kt 조동현 감독은 “높이가 있는 선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데 만약 지명순서에 따라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면 키는 약간 작아도 일대일 득점력과 볼배급 능력을 갖춘 선수를 뽑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언더 사이즈 빅맨도 우리팀에는 필요한데 어떤 선수가 있는지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 KGC는 비교적 국내선수 팀 구성이 탄탄한 편이다.이 때문에 굳이 키 큰 선수, 또는 테크니션으로 한정하기 보다 팀에 융화될 수 있는 선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KGC 김승기 감독은 “우리팀엔 빠른 선수들이 많은 편이라 그 쪽을 강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외국인선수도 그런 점을 고려해 수비 리바운드를 잘 하면서 기동력을 살릴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비교적 국내선수 전력이 탄탄한 전자랜드와 모비스 SK 등은 외국인 두 명을 다 영입해야해 여러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트라이아웃 순번에 따라 지명 전략이 바뀔 수 있다.

모 구단 프런트는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6팀 중 3번째 이내만 들어도 만족할 수 있을 같다”고 농담반 진담반 바람을 나타냈는데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2분의 1 확률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며 하늘의 뜻에 그저 맡겨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외국인선수 두명과 모두 재계약한 동부, 한명과 재계약한 오리온 KCC 삼성이 최종순위까지 고려해 1~4순위 지명을 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들은 2라운드에서도 역순위로 삼성(17순위)~KCC(18순위)~오리온(19순위)순으로 지명순서가 결정돼 원하는 선수를 찍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나머지 모비스 KGC kt LG SK 전자랜드 등은 추첨을 통해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순위 역순에 따라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역대 용병 트라이아웃 가운데 올해가 가장 흉년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찍을 선수는 있다. 각 구단들은 눈치작전을 펼치며 옥석가리기와 지명순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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