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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듀란트' 성공 아닌 불안 가득?
- 출처:데일리안|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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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출신 듀란트, 커리의 골든스테이트로 이적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실패사례도 적지 않아
최근 NBA의 화두는 ‘슈퍼팀’이다.
한 팀의 에이스가 될 만한 슈퍼스타들이 최전성기에 한 팀에서 의기투합해 우승에 도전하는 모습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 장면이 돼가고 있다.
최근 NBA 득점왕 출신의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행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듀란트는 지난해 오클라호마를 이끌고 골든스테이트와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바 있다.
이미 NBA 최고의 공격듀오로 불리는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을 보유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2014-15시즌 챔피언,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73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세운 강팀이다. 여기에 케빈 듀란트까지 가세해 골든스테이트는 말 그대로 ‘사기 라인업’을 구축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골든스테이트가 다음 시즌 우승을 예약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 최근 10년간 슈퍼팀을 결성해 우승을 가져가는 것은 NBA의 트렌드가 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르브론 제임스다.
제임스는 2010년 마이애미 히트에서 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쉬 등과 함께 슈퍼팀을 결성해 2번의 NBA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다시 친정팀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카일리 어빙-케빈 러브 등과 함께 두 번째 슈퍼팀을 구축했고, 지난 2015-16시즌에는 고향팀 클리블랜드에 첫 NBA 우승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007-08시즌 보스턴은 케빈 가넷-레이 앨런-폴 피어스의 빅3를 내세워 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 라마 오덤 등이 전성기에 뭉치며 지난 2009년과 2010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최근 10여년 간 슈퍼스타들이 뭉친 ‘슈퍼팀’의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 챔피언은 샌안토니오 스퍼스(2013-14시즌)와 댈러스 매버릭스(2010-11시즌) 정도다.
물론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고 해서 무조건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슈퍼팀은 겉보기에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실패사례도 적지 않다. 개성이 뚜렷하고 자존심이 강한 스타 선수들이 에이스 역할이나 팀 내 비중을 두고 충돌하는 경우도 많고, 서로 추구하는 농구스타일이 상이해 하나의 조직력으로 묶어내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쉽다.
슈퍼팀의 실패 사례로 흔하게 거론되는 것이 1998-99시즌의 휴스턴 로케츠와 2003-04시즌의 LA 레이커스다.
당시 휴스턴은 하킴 올라주원-찰스 바클리-스카티 피펜 등 명예의 전당 3인방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세 선수 모두 전성기가 지난 커리어 말년이었다. 여기에 바클리와 피펜은 극심한 불화를 겪으며 결국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탈락했고 이후 슈퍼팀은 1년 만에 해체됐다.
레이커스 역시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칼 말론-게리 페이튼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라인업에도 불구,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1인자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파이널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게 완패했다.
무엇보다 슈퍼팀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1인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동료들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드웨인 웨이드는 제임스가 합류한 이후 기꺼이 1인자의 자리는 물론 연봉 희생까지 감수하며 마이애미의 성공에 기여했다. 가넷-피어스-앨런이 뭉친 보스턴도 세 선수가 조금씩 자신의 역할을 양보했기에 팀으로서 더 강해질 수 있었다.
흔히 역대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는 1995-96시즌의 시카고 불스도 결성 당시에는 지금만큼 높은 평가를 받던 팀이 아니었다. 마이클 조던은 야구 외도 이후 2년 만에 복귀했고 스카티 피펜은 2인자 이미지가 강했으며, 데니스 로드먼은 뛰어난 리바운드 실력에도 트러블메이커라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조던의 뛰어난 카리스마를 중심으로 피펜, 로드먼, 토니 쿠코치, 스티브 커 등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에 맞춰 제 몫을 다했고, 필 잭슨 감독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며 역대 최강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최근의 슈퍼팀의 지속적인 등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최전성기의 선수들이 자력으로 우승에 도전하기보다는, 이미 우승전력의 팀에 묻어가려는 추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실제 과거에는 은퇴를 앞둔 커리어 말년에 우승을 위해 어쩔 수없이 뭉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물론 카멜로 앤서니나 크리스 폴처럼 우승 반지 없이 커리어의 후반기에 접어드는 선수들보다는, 제임스처럼 우승을 여러 번 차지한 선수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과연 새 시즌을 앞두고 우승팀에 합류한 듀란트의 선택은 훗날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