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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3연속 KO승' 최두호, 그의 주먹이 특별한 이유
- 출처:이데일리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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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보이’ 최두호(25·팀매드)는 그냥 보면 전혀 격투기 선수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얀 피부와 곱상한 얼굴, 깔끔한 헤어스타일까지...마치 파이터 보다는 아이돌 연예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주먹 역시 유달리 크거나 단단한 것이 아니다. 일반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두 주먹은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는 사나이들이 모이는 UFC를 서서히 평정해가고 있다. 날고 긴다는 파이터들이 그의 주먹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졌다.
최두호는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TUF23 피날레 페더급 경기에 출전해 브라질의 강호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를 1라운드 2분 42초 만에 KO승로 쓰러뜨렸다.
UFC 10년 경력 타바레스를 무너뜨리는데 필요한 것은 원투 스트레이트, 단 두 방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그 펀치 2방은 송곳보다 뾰족했고 비수보다 날카로웠다.
최두호는 UFC 데뷔 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고 있다. 한계 체중 66kg의 경량급 선수가 그같은 기록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최두호의 타격 능력이 특별하다는 의미다.
최두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타격 기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내가 준비자세 없이 바로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고 하더라. 상대가 이렇게밖에 나올 수 없도록 유도한 뒤 나오는 순간 스나이퍼처럼 주먹을 날린다. 스트레이트 펀치는 다른 선수와 크게 다를게 없다. 다만 다른 사람보다 정확한 타이밍을 재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두호의 소속팀 지도자인 양성훈 감독은 “최두호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천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양성훈 감독은 “최두호는 인지능력이 좋은 선수다. 순간적으로 상대방의 동작을 순간적으로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일반 사람이 하나를 본다면 최두호는 5개, 6개를 본다. 그 능력이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속팀 팀매드에서 최두호의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UFC 파이터 ‘작은’ 김동현(28)도 “최두호는 워낙 자기 기술과 감각이 탄탄하다”며 “스파링 때부터 참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격투기 전문가인 김대환 UFC 해설위원은 “최두호 처럼 순간적으로 펀치를 정확하게 집어넣기 위해선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어떤 순간에서도 펀치를 자신있게 휘두르려면 그라운드, 방어 등 모든 면이 완성돼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최두호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밝게 내다봤다. 그는 “당연히 UFC 측에서 그를 높이 보고 있다. 다음 경기는 높은 랭킹의 선수와 이뤄질 것이다 누구랑 해도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최두호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두호와 양성훈 감독도 지금 목표를 크게 잡고 있다. 다만 앞으로 더 강한 선수와 맞붙게 되면 분명히 펀치를 막고 받아치는 선수가 나올 것이다. 본인이 제일 잘하는 것이 안 터졌을 때 다음 플랜을 어떻게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두호는 “UFC 챔피언이 목표다. 팬들을 기대하게 하고, 보는 사람의 피를 끓게 하는 게 목표다”며 “아시아 선수 가운데 내가 가장 챔피언에 근접해있는 것 같다. 자신 있고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