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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문태영, “보수 1위 양동근, 그만큼 가치 있다”
- 출처:루키|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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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이 이유를 모르겠지만, 나에게 고맙다고 하더라. 그게 양동근의 인성이다.”
문태영(194cm, F)은 미국에서 달콤한 휴가를 보낸 뒤 지난 8일 입국했다. 11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열린 U-18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후 만난 문태영은 “미국에서 정말 바쁘게 보냈다. 가족,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캐나다 등을 오갔다. 마일리지는 많이 쌓였을 거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날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문태영은 “미국에서 머물며 주 3회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고, 호텔 등에 머물 땐 웨이트 트레이닝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2016~2017시즌 선수 등록이 마감되었다. 때문에 문태영은 전화 통화로 보수 협상을 했다. 지난 시즌보다 1억2천만 원 삭감된 7억1천만 원에 도장을 찍어 보수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문태영을 2위로 밀어낸 선수는 옛 동료 양동근(모비스)이다. 문태영은 양동근과 함께 모비스에서 2012~2013시즌부터 챔피언 3회 연속 등극을 맛 봤다.
양동근은 7억5천만 원에 계약을 마쳐 데뷔 후 11시즌 만에 처음으로 보수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MVP 4회, 플레이오프 MVP 3회 등 최다 MVP 수상자답게 보수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
문태영은 양동근의 보수 1위라는 사실에 대해 “양동근은 당연히 그 만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서기까지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보수 1위 소식을 듣고 메시지로 ‘축하한다’고 전했다”며 “양동근이 이유를 모르겠지만, 나에게 고맙다고 하더라(웃음). 그게 양동근의 인성이다”고 양동근을 치켜세웠다.
문태영과 양동근이 여전히 모비스에서 함께 하고 있다면 함지훈까지 더해져 샐러리캡 압박으로 문태영과 양동근 모두 보수 1위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재계약을 했다. 이로서 문태영과 라틀리프는 모비스 시절 포함 5시즌 연속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국내선수와 외국선수가 5시즌 연속 함께 뛰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지금까지 KBL에서 5시즌 이상 활약한 외국선수는 12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이 꾸준하게 한 팀에 속해 있는 것도 아니기에 국내선수와 외국선수가 오랜 기간 같은 팀인 경우는 흔치 않다.
리카르도 포웰은 지난 시즌 중에 합류한 것까지 포함한다면 전자랜드에서 5시즌을 보냈다. 정영삼, 정병국, 주태수는 포웰과 5시즌 손발을 맞춤 셈. 하지만, 포웰은 2008~2009시즌 활약 뒤 2012~2013시즌에 KBL로 복귀했다. ‘연속’ 5시즌에 해당하지 않는다. 삼성 이상민 감독, KCC 추승균 감독 등은 대전 현대(현 KCC) 시절 조니 맥도웰과 4시즌 연속 함께 한 적은 있다.
문태영은 “나와 라틀리프 둘이서 모비스에서 큰 업적(3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달성했다. 최하위였던 삼성에서도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는데, 그걸로 충분하지 않다. 이번 시즌에 좀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삼성의 약점은 포인트가드였다. 삼성은 지난달 KCC로부터 김태술을 영입했다. 문태영은 “김태술은 어떤 팀에 가도 잘 할 선수다.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봐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어떤 경기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볼 핸들링이 좋고, 2대2 플레이를 잘 하기에 상대팀 입장에서 막기 까다로운 선수로 생각했다. 삼성에 와서 기분 좋다”고 김태술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문태영은 김태술의 가세로 이번 시즌에 삼성의 우승을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우승은 절대 쉬운 게 아니지만, 김태술의 영입은 좋은 방향으로 한 발, 두 발 더 도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문태영은 우승 이외의 다른 목표가 있는지 묻자 웃음과 함께 “형(문태종)과 하는 경기는 이기고 싶고,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15.7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에만 2위(1위 조성민)를 기록했을 뿐 2009~2010시즌부터 국내 선수 득점 1위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
이런 문태영은 앞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조직력을 가다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