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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규희 "재활 아닌 농구가 하고 싶다"
출처:윈터뉴스|201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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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가 매일 이야기해요. 농구가 하고 싶다고.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우면서도 선수에게 고맙죠."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가는 7월.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WKBL 6개 구단의 움직임이 바쁘다. 시즌 준비의 첫 번째는 농구를 하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부상을 입었던 선수는 치료 및 재활을 하고 체력 훈련을 하며 농구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든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가드 김규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목 부상의 후유증으로 최윤아, 김연주 등과 함께 재활중인 그의 몸 상태는 현재 6~70%. 아직 공을 갖고 하는 운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점프와 기본적인 스텝을 밟는 훈련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재활에 매진중이던 그는 <더 바스켓>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 무리한 동작은 할 수 없다. 그래도 이전에는 안 되던 점프 같은 것들이 하나둘씩 되고 있다. 흔히 재활은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몸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다. 안에서 재활훈련을 하는데 밖에서 동료들이 볼을 튀기고 훈련을 할 때면 ‘나도 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재활이 아닌 농구로 힘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히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줄 가드진의 부재로 부침을 겪었다. 그간 팀의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최윤아가 잦은 부상에 시달려 예전 같은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김규희가 커버해줘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리그 6년차로 접어든 만큼 자신의 몫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윤미지와 박다정, 이민지 같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됐다.

본인 역시 이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이제는 나도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니들한테 배우는 것은 당연히 배우지만 별도로 내가 (후배들을) 챙겨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책임감을 갖고 남한테 미루지 않고 가드로서 내가 할 역할을 잘 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력과 경기 리딩 두 가지가 부족했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두 가지 부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김)규희가 따로 웨이트장에서 재활을 하면서도 ‘재활 아닌 농구를 빨리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조만간 윌리엄 존스컵 참가를 위해 대만에 출국하는데 규희를 비롯한 재활 선수들은 한국에 남아서 재활에 매진한다. 괜히 무리했다 당할 수도 있는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규희는 7월말 정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 남은 기간 동안 잘 이겨내서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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